올까 말까
갈까 말까
망설이더니
어쩌짜고
푹푹
나린다
발은 묶이고
손은 바쁘다
커피 맛이 좋다
이러고 노는 것은
저러고 나리는 것처럼
가벼워지는 일이다
내 상수리 나무도 순식간에 눈옷을 입었다
아껴두었다가 저 눈물도 요긴하게 쓰리라
내년 봄이면 새혓바닥 같은 애기순들을 피워내리라
백석은 세상이 싫어서 세상같은건 버릴려고
눈내리는 주막집에서 함께 떠날 나타샤를 기다린다고 했다
눈이 푹푹 나리는 것은
나타샤가 자신을 사랑해서라며...
갇힌다는 건
그안에 들어 일부가 되는 일같다
이족 저쪽 어디로 보나
나는 지금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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