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지난 22일에 다녀온 해인사 & 소리길 풍경, 기록물을 남긴다는 것도 사명감! 내지는 의무감 같은 것이라도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실감한다.
부처님 말씀인 팔만대장경이 있어서 우리나라 법보사찰로 지정된 해인사. 초등학교때 이곳으로 수학여행을 왔었다. 내 아버지는 고향 거창에서 걸어서 이곳까지 놀러간적도 있다고 했다. 그 시절엔 먹을 것만 있으면 걸어서 걸어서 가던 시절이었다고.
아들이 다들 군입대 중이라서 그런지...
탐은 눈 앞인데 이렇게 돌리고 돌린 길이라니.
앨범을 뒤적여 봤다.
76년 10월 수학여행 사진이 있다.
2박 3일로 왔던 기억이 있고 친구들과 함께 잠을 잔다는 것이 좋았던 기억, 그리고 해인사의 풍광은 별로 남아있는 것이 없었다. 그냥 다녀온 곳 정도로만이다.
기록물이란 이래서 위대한 것이다. 대웅전과 탑이 여전하다. 등이 새로 새워진것 같고 마당에 돌을 깔아 놓은 것이 달라진 모습이다.
그때보다 더 신나게 놀줄아니, 나이하고 노는것하고는 별로 상관없는지도 모른다. ㅎㅎ
친해질려면 유치할 수록 좋다.
나 잡아 봐라 같은 '퇘행'이라는 걸 반드시 함께 나눠야 하는 것이다.
ㅎㅎ 잘 논다는 잘 살고 있는거 아닐까.
예전 합천 해인사 길은 차만 타고 쭈욱 계곡 물을 즐겼는데 지금은 그 물길 옆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일명 소리길인데 물소리가 제일 요란한 곳이다. 바람소리 새소리 또한 무성한 소리가 살아있는 길이다.
ㅇ
비온 뒤라 수량이 얼마나 풍부한지 설악산 계곡 못잖다.
물이 거품처럼 희다는 건 그만큼 생명력, 살아있다는 느낌!
소리길. 해인사
꼭 여름 아니라도 가볼만한 곳으로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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