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을'하면 수다사가 있고, 수다사에서 발원한 '무을풍물'도 있다. 무형문화재가 드문 구미시의 소중한 자산인 '무을풍물'은 1960년대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명맥만 유지해오다 10년 전인 '2004년 전주 대사습놀이 농악부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으면서 다시 사람들의 조명을 받았지만 근근히 명맥만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10월 11일 '무을 풍물축제'에서 고향의 젊은 선후배들이 뜻을 모아 '무을 풍물후원회'를 조직 200만원을 지원하면서 후원회를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8일 무을 면사무소 (2층)에서 80여명의 후원회원들과 외지에 나가살지만 무을이 고향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을풍물후원회'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구미문화원장은 축사에서 "실기한 명예를 되찾기 위한 몸부림에 경의를 표하며, 수다사가 발원지 인것은 아마도 절에서 제 올릴때 풍물을 곁들인 것으로 보는 학자들의 견해도 있다"고 했다. 이날 회장으로 위촉받은 윤대동씨는 "문화 유산이 살아 숨쉬는 무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총 회에 앞서 식전행사로 풍물단원 5명의 시연이 있었는데, 구십 노인부터 올해 팔순인 회장(황진일) 부회장(박정오), 그리고 이십대 젊은이도 함께 어울린 풍물이었다. 무을중학교 시절부터 풍물을 배웠다는 영남대학교 국악과 재학중인 김영운(23)학생은 무을풍물단의 꽃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어르신들에게 배워서 함게 풍악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었고 재밌어서 진학까지 하게 되었어요." 라며 "엄마(이화옥)도 풍물단원에서 꽹과리를 쳤었다고 했다.
조선 창업을 중국 고사에 비유 찬송한 노래인 용비어천가 2장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센 바람에도 아니 움직이고 꽃도 좋고 열매도 많다"고 했다. 전통문화 유산인 무을 풍물을 잘 전승하고 보전하여 향후 무형문화재 등록 등 무을풍물의 옛 위상을 되찾기 위한 후원회의 제반 활동사업이 차곡 차곡 열매를 맺어서 구미의 뿌리 깊은 무형문화재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후원회 가입문의 011-511-8716 (회비는 월 5,000원 이상)
지원계좌 농협 351-1379-1379-03 부기명 : 무을풍물후원회 예금주 :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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