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사랑은 내 사소함부터

구름뜰 2017. 5. 11. 03:48

 

 

사랑은 내 사소함부터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과 해라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언젠가 흘러가는 말로

어디가 아프다고 했던 말을

되물어 기억해주는

진심을 가진 사람과 해라.

 

내 얘기에 내 마음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과

사랑을 해라

 

이맘때쯤이면 걸리는 감기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입맛이 없을 땐 매콤한 쫄면

한 그릇이면 괜찮아지는지

아직도 머리끈을

손목에 메고 다니는지

나에 대한 사소함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마라.

에리히 프롬 ㅡ'사랑의 기술' 중에서

 

 

* 논에 물이 들고 나면

개구리가 울기 시작한다

 

둥근 논길을 따라

달은 흐르고

 

나는 개구리 들길을

음악과 걷는다

 

그리고

낮에 내린 비와 바람을 생각한다

 

논길을 걸으며

 

봄비가 적셔놓은

논길을 걸으며.

201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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