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치사랑

구름뜰 2019. 3. 4. 21:06


"엄마 내일이 결혼기념일 맞지? 집에 아무도 없네,

다녀가요"


 

나는 아직 내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모르는데

내 부모님은 사는게 바빠서 그랬을까 챙기는 걸 본 적이 없다. 

나는 또 궁금한 적도 물어본 적도 없었다.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그렇지 않은 문화라서였을까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겠다


받아 기분 좋고 뿌듯한 것 중에 

효도에 버금갈 만 한게 있을까


작은 아이가 두고 간 봉투에는 내 상상을 뛰어넘는 현금이 들어 있었다

 

어쩌다지만..

치사랑 예찬론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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