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일이 결혼기념일 맞지? 집에 아무도 없네,
다녀가요"
나는 아직 내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모르는데
내 부모님은 사는게 바빠서 그랬을까 챙기는 걸 본 적이 없다.
나는 또 궁금한 적도 물어본 적도 없었다.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그렇지 않은 문화라서였을까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겠다
받아 기분 좋고 뿌듯한 것 중에
효도에 버금갈 만 한게 있을까
작은 아이가 두고 간 봉투에는 내 상상을 뛰어넘는 현금이 들어 있었다
어쩌다지만..
치사랑 예찬론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