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감꽃 떨어진 길을 걸은지가
엇그제 같은데
꽃떠난 자리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푸르디 푸르다
보내고 난 다음에
뒤늦게 온 마음같이
불가하게 존재하는 것들이여
술잔을 들자
기약없는 날들이
기약보다 아름다운 날들일지니
지금
뜨겁게 푸른것으로 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