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익어가는 것들

구름뜰 2018. 8. 8. 08:45

 

감꽃 떨어진 길을 걸은지가

엇그제 같은데

 

꽃떠난 자리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푸르디 푸르다

 

보내고 난 다음에

뒤늦게 온 마음같이

 

불가하게 존재하는 것들이여

술잔을 들자

 

기약없는 날들이

기약보다 아름다운 날들일지니

 

지금

뜨겁게 푸른것으로 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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