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제든 토론할 때 죽이 잘 맞는 친구가 있다. 그녀가 속한 합창단 창단식이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지난 토요일 저녁 6시에 있었다. 단원이 30대부터 80대까지 폭이 넓다는 단장의 소개가 있었고 첫 곡은 '사랑으로'였다. 내가 아는 이는 친구뿐이어서 그랬는지 내도록 친구만 보였다. 그 먼 데서도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까지 어쩜 이럴 수 있나 싶게 한 사람만 보였다 아는 것과 모르는 건 어마 어마한 차이다. 안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대로 보려면 알고 볼일이다. 감동으로 왔던 첫곡이 앙코르를 받고 지휘자의 제안으로 객석도 함께 불렀다. 소년 합창단 공연도 있었다. 초등학생 특유의 굵기도 크기도 자유로운 성장기 모습 그 자체로 좋았다. 얼마나 크게 자랄지 알 수 없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