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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존]을 아시나요?

구름뜰 2008. 4. 29. 08:45
          

 구미시와 구미청소년지원센터 그리고 위탁운영사인 사단법인 동북아청소년협의회 주최로 지난 토요일(26일 10시) 3층 상황실에서구미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위한 중 고등학교 동아리 회장단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5월부터 시행될 [문화존]사업의 홍보 및 참여 활성화를 위해 이해를 도우는 자리였고 4 말까지 공모신청서 및 활동계획서를 접수하는 단체에 한해 심사를 거쳐 1팀당 100만원씩 지원되는 지원 사업에 관한 안내시간을 가졌다.

 [문화존 사업] 이란 초등학교 주변의 [스쿨존]처럼 구미시내 공원구역(송정야외공연장, 봉곡동테마공원 동락공원)3곳을 [청소년 문화존]으로 만들어서 월1회 문화행사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구미시내 중,고교 동아리들이 주축이 되어 문화체험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문화적인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제공 측면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시민들에겐 주 5일 근무제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도심속 공원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공연예술은 맘껏 즐기고 체험마당및 참여마당은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여 세대 간의 소통까지 가능한 문화의 장을 만들 계획인 것이다.

 위탁업체인 (사단법인 동북아 청소년 협의회)은 청소년만으로는 부족한 부분들을 연계하여 다양한 문화적 자원들과 결합, 청소년들의 문화향수를 자극하고 감성은 물론 창조적인 능력개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문화존] 사업은 대구 경북권에서는 처음이다.

 이갑선(시의회)의원은 처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번만 하고 나면 잘 따라갈 것”이라며 청소년들에게 “열심히만 해 준다면 다르게 지원할 방법도 강구하겠다”.며 문화존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날 17개 동아리에서 60여명이 동아리회장과 몇몇의욕있는 교사들도 함께 참여하여 교내활동에서 느끼는 고충들, 학교에서는 못한 얘기들을 동병상련이랄까! 처음 만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

“교장 선생님이 저희 동아리를 많이 밀어주지 않아서 저희가 힘듭니다.”

“저희 실력을 알고 싶으면(밴드 동아리) 저희 학교 축제 때 꼭 와주세요”

“ 봉사동아리라고 학교에서 잡다한 일만하고 있습니다.”

“ 학교에서 우리 댄스동아리를 ‘춤추는 거지들’이라고 무시하지만 대회에서 상도

  탔습니다.“

“ 저희 학교가 동아리 활동을 별로 안 좋아해서 공부 안하면 동아리 해체시킨다고까지 한적    있어요. 지원만 해주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희는 사비로 힘들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원만 해 주세요”

 “ 저희 창업동아리는 안동 창업대회에서 금, 은, 동, 휩쓸었어요.”

 “저희 봉사동아리는 한 달에 두 번 봉사 가는데 차비도 밥값도 없어요. 도와주세요.”

 공부 때문에 동아리 활동을 약간 등한시 하는 학교가 있기는 해도 나름 학생들은 열심히 자신의 소질 계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까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끼가 보이는 학생, 부족하지만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 자존감을 형성해가는 학생, 미래사회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동아리, 남학생이지만 요리에는 전문가인 학생들, 공부외의 시간을 축구로 농구로 체력 단련하는 학생들, 그리고 각종 도내 대회에서 상을 휩쓸어 아마추어 못지않은 기량까지 갖춘 동아리도 있었다.

 좋아서 그저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니, 이제는 멍석까지 깔아주는 [문화존]사업으로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도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보고 싶다.   
                                                                                                                글 사진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