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럽게 준비된 밥상은 보기만해도 마음이정갈해진다.
전통찻집을 5-6년정도 운영해온 지인이 있다.
찻집이 분위기도 좋고 공간분할도 잘 해놔서
언제든 담소를 나누기에 좋은 곳이긴 한데.
늘 아쉬운 것은 茶밖에 없다는 거였다.
茶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긴 했어도, 어쩌다 들러보면,
공간이 아까울 정도로 손님도 많지 않아 아쉬운,
덕분에 친분 있는 이들이 일있어 모이기엔
아지트 역할은 톡톡히 해 온 공간이다.
막상 모여도 음식은 배달음식을 시켜먹게되는 그런 아까운 공간이었다.
올봄부터 茶외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다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혼자서 하던 찻집 번거러워 질세라 망설이던 주인장이
드디어 마음이 동했는지 찻집 손님들과 우리들 의견을 적극 수용.
음식메뉴를 늘일 계획을 잡고 그 첫 작품으로
茶밥을 한상 정갈하게 차려 어제 점심대접을 해 주었다.
시식도 하고 평가도 해달라는 취지였다.
눈으로 먼저 먹는다고 했던가.
담백한 건강식 같았다.
절밥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담백했다.
<차밥>은 밥맛이 포인트라 반찬 양념을 순하게 해서 그렇다고 한다.
(양념이 강한 반찬을 곁들이면 차 밥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주인장의 설명이다)
어떤이는 된장찌게나 된장국을 첨가하면 좋겠다.
또 어떤이는 김치에 깍두기, 다양한 의견들을 조합
다시 한번더 자리를 가져보자는 얘기까지 음식품평회하듯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소여물 냄새가 난다"고 하는 보이차까지 제대로 대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