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행복

배추김치

구름뜰 2009. 10. 31. 12:41

 

 

 

토요일! 이렇게 느긋한 날에 김치를 담그는 일은

오전시간을  집안일에 쓰기로 작정한 거나 마찬가지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게된다.

그래도 이런 정성이면 며칠 한  2-3주는 김치 맛을 제대로 즐길수 있으니 기꺼이 감수한다.

 

 

김치는 다들 잘 담그시겠지만 그래도 필요한 이들이 있을지 몰라서 올립니다.

 

김장할때도 마찬가지지만 소금물을 만들어서  배추를 자른뒤 물에 씻지말고

바로 소금물로 직행해야 한다. 그리고 흰 줄기부분에만 굵은 소금을 치면 딱 좋다.

요즘배추는  4-5시간 정도 절이면 무난한것 같다.

절임도 소금의 양에 따라 다르다고 봐야하겠다.. 

 

김치 양념은 김장때는 좀더 다양한 재료들 예를 들어서

청각이나 굴  새우젖등 동절기 양식이므로 다양하게 준비 해서 넣으면 훨씬 김장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오늘 배추는 두포기이므로 간단하게 준비했다.

양념재료는 고춧가루, 찹쌀풀, 마늘 생강 다진것, 대파,  꿀, 매실즙, 깨소금등

멸채액젓 또는 육젖 까나리젓도 상관없겠다.

식성에 맞는다면 갈치 속젖도 시원하고 맛있다.

 

 

절여진 배추는 흰 줄기 부분이 푹 절여지면 배추 맛이 빠져나가므로 적당히

줄기가 풋풋한 느낌이 약간 남은 정도이면 깨끗한 물에 두세번 씻는다.

만약에 숨이 너무 죽어 짠 정도라면  3-5분정도 느긋이 씻으면서 소금기를 빼주는 방법도 있다.

배추가 너무 절여지면 김치 맛이 감해진다.

 

 

우리집 태양초 색은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너무 곱다.ㅎㅎ

붉어서  너무 붉어서 식욕이 더 증진되기도 하거니와 깔끔한 느낌까지

 햇님의 은총까지 받은 고춧가루!

 

 

이렇게 속줄기 하나 꺼내서 맛보았을때  혀에 닿을때는  양념맛이 먼저 겠지만

씹으면서 육즙처럼 고소한 배추의 맛이 느껴진다면 아주 잘 담궈진 김치라 하겠다.

 침이 고인다. 뜨거운 밥이 아니라 식은밥이라도 한그릇 있다면 뚝딱인

가장 신선한 김치가 바로 이때다.

 

 

배추 밑동만 잘라서 그대로 먹는  김치맛은  담그자 마자 이맘때가 최고다!.

밭에서 갓 딴 과을을 먹는 싱싱한 맛이랄까.

살림살이라는 게 재미를 붙이면  무궁무진하기도 하고

갑자기 재미없어지면 꼼짝도 하기 싫은 변덕스런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나는 주기적으로 일주인에 서너번 굉장히 가정적으로 변했다가

그 나머지 시간은 내 시간으로 제대로 쓴다.

 

 

예를 들어 보던 책이 있고 집안일이 있으면 어느때는 제쳐두고 집안일만 열심히 한다.

그러다가 내가 책한데 미안한 생각이 들거나 입안에 가시가 돗을라 치면 ㅎㅎ

 그날은 또 책만 붙들고 있다.

그래서 책을 들면 열두시 한시까지 눈이 뻑뻑하도록 다 읽어내는 스타일이다.

그러니까 무엇이든 한 가지 집중하면 그것을 끝내야 다음 것이 눈에 들어오고

여유도 생기는 약간은 조증이 있는 성격이기도 하다.

 

누구는 열정적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그런것 까지는 모르겠고

조금 단세포적이고 즉흥적이기도 하다.. 하옇튼 혼자서 너무 잘 노는 스타일인건 분명하다.

나는 혼자여도 늘 신나있다. 그리고 작은 것에도 남들보다 오버액션하는 스타일이다.

그것이 누군가는 오지랖이라고 하더만

그래도 나는 이런 내가 마음에 든다..

 

김치먹고 싶은분은 시도해 보세요.

가을배추가 년중 가장 맛있을 때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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