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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을 위한 파워클래식 음악회

구름뜰 2009. 12. 2. 16:19

   

 

  ‘아름다운 이별 , 그 추억을 위하여’ 스무살을 위한 파워 클래식 음악회가 금오공대 체육관에서 

구미지역 고 3 수험생을 대상으로 열렸다. 조윤범과 QUARTET X 팀 출연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있었다. 구미시와 내일신문이 주최하는 이 난장은 올해가 6번째다.

 

 

 


오늘(12월 2일) 행사에는 입시지옥을 거쳐온 학생들을 위로하고 ‘수능성적’에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며 또 머지 않아 졸업으로 헤어질 고교시절의 친구들과 추억만들기도 하는 즐겁고 알찬

시간을 갖기 위한 장이었다. 구미고, 구미여고, 금오고의 고3 수험생 1200여명은  오늘은 아예

금오공대 체육관으로 9시까지 등교를 했다. 학교를 떠나 새로운 장소 새로운 프로그램에 들떠

있는 학생 들의 모습에서 에너지와 열기가 넘쳐보였다.  

 


음악회 이전 식전행사로는 금오공대 총장님의 "우리 학교로 오라"는 인사말과 함께 각 학교의 회장

인사와 학교별 장기자랑이 있었다. 구미여고 이진희 학생의 ‘선생님께 드리는 감사의 편지’ 낭독과,

금오고 최경원 학생은 ‘다 줄꺼야’ 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여자 친구가 객석에 있어서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구미고의 조민석 학생은 영화 '국가대표'의 패러디 영상을 UCC로 제작 놀이터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영상에 음악을 접목 놀라운 효과!를 냈고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클래식은 쉬워야 한다”라는 조윤범(바이올린)씨의 인사로 시작된 행사는 조윤범과 QUARTET X 팀이

주축이 되어 학생들에게 이해가 쉽도록 연주전 곡에 대한 설명과 곡의 탄생비화!나 마찬가지인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음악을 연주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영상으로 접하는 천재 작곡가와 범상치 않았던 이야기까지, 음악을 하기 위해서 신부가 되었다는

비발디와 '사계' 이야기, 음악의 아버지 바하의 ‘G 선상의 아리아’의 얽힌 사실인지 설화인지

모르겠는 비화까지...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현악 4중주 ‘농담’을 비롯한 ‘장남감 교향곡’ 

도 있었다. 특히  천재작곡가 모차르트가 3살부터 들은 음을 바로 피아노로 재현해내는 절대

음감을 보인것과 6살엔 동갑인 마리앙뚜와네트에게 청혼한 이야기 등,  귀에는 익은 곡들이지만

다양한 스토리를 곁들여 훨씬 더 감칠맛 나는 클래식 음악회가 되었다. 곡 감상 뒤에 이야기가 

여운이 남는 그런 음악회였다.

 



음악회에 참석한 구미여고 양수지 학생은 “설명을 해주어서 몰랐던 걸 알게 되니 좋아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옆은 앉은 같은반 나소현 친구도  “이런 기회 흔치 않은데 연주회에 설명까지, 너무

너무 좋아요”라며 음악회를 즐기는 듯 했다. 

 

 이제 곧 스무 살이 될 고3 수험생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하는 이런 난장이 그동안 꾸준히 마련되어

오고 있는 줄을 기자는 몰랐다. 고 3 아들의 등교가 금오공대여서 함께 하게된 길에 취재를 하게

되었다. 관심을 두지 않아서 그렇지 곳곳에서 구미는 조금씩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구 40만의 도시에 명문 국립금오공대가 있고 이런 장소 제공까지 곳곳에서 함께 준비하고 관심

가져 주는 손길들로 학생들에겐 추억이 되고 도시엔 조금씩 축적되어져가는 문화 콘텐츠들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글.사진 이미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