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겨울바다를 계획했었는데 몸살 휴유증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몸이 안 따라 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단걸 .. 톡톡히 느꼈다.
대게철인데 대게가 잘 안 잡히는 건지 귀하다고 해서
꿩대신 닭으로 영덕에서 홍게를 공수해 왔다.
가지 못한 겨울바다에 대한 미련을 이 홍게맛으로 위로 받았다.
홍게는 그믐께 잡은 것이 속이 알차고 맛있다고 한다.
달이 없는 어두운 밤을 좋아하는 야행성인데
보름께는 먹지도 않고 활동도 하질 않아 야위어져 먹을 것이 없다고 한다.
홍게도 보름께면 몸살앓듯이 비실비실하는가 보다.ㅎㅎ
짜식들,, 달밝은 밤을 싫어한다니.. 이 녀석들 제대로 맛볼려면,
그믐께 가야한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 같다.
건강해야 한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맑아지고 좋은 생각 좋은 마음이 가능해지는 것 같다.
사람이 당하는 고통의 과반이상은 다른 사람으로 인해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건강과 관련해 생각해보면 백프로 자기자신 때문이고
또 내몸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가족에게도 민폐를 끼치게 되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걸 보면,
기본으로 지켜야 할 것이 건강이다.
아직 소한 대한도 지나지 않았는데 연일 강추위다!
그래도 한 달정도만 견디면 이 추위도 한 풀 꺽이겠지.. .
낙엽 한잎 없이 온전히 홀로인 나목을 보면서
내가 엄살이 심한 겁장이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겨울이 좋아지지 않은건 어쩔도리가 없다.
게는 반드시 뒤집어서 채반을 놓고 20분정도 쪄야 한다.
요즘은 산지에서 찐다음 아이스박스에 넣어 버스편으로 공수해주기 때문에
집에 도착해도 약간의 온기가 남아 있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