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 조상님들은 입춘(立春)이 오면 봄나물을 즐겼다고 한다.
오신채의 하나인 부추!
오신채로는 파, 마늘, 달래 ,부추등이 속하고 또 한가지는 채소는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은 채소라는 얘기를 들은적 있다.
오신채는 자극이 강해 남자의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음식이라
속가에서는 즐겼지만 불가에서는 금하는 음식이다.
봄을 느끼고 싶다면 우선 입맛으로 느껴도 좋을듯,
김치중에 담기 제일 쉽고 빠른 부추김치 레시피 올립니다.
안해본 분들은 참고하시길.. 너무 쉽고.. 간단하답니다...
이맘때 부추는 정말 여리다.
새순들이라 얼마나 부드러운지 조심 조심, 애기 손 씻듯이 씻어야.
귀찮다고 아무렇게 씻으면 멍들어 김치를 담글수가 없음을 명심하고 맨손으로 씻으시길.
고무장감 사절.ㅎㅎ
윤기가 날 정도로 깨끗해진 부추를 보내 내 기분도 뽀드득,, 개운 개운..
찹쌀풀을 끓여 고춧가루, 멸치액젓, 까나리 액젓, 마늘, 생강, 매실즙(설탕), 물엿, 깨소금 등을 넣어
미리 양념을 버무려 둔다. 미리준비해두어야 고춧가루도 잘 풀어져 양념이 잘 발린다.
모든 김치류에는 양념은 반드시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하겠다.
깨끗히 씻은 부추는 물기를 뺀다음 뿌리쪽만 액젓을 살짝 뿌려둔다. 파김치 담글때도 마찬가지다.
뿌리쪽만 한 번 적시고 지나가는 정도로 뿌리고 젓국물은 따라내서 다시 양념에 넣으면 된다.
이렇게 해주면 숨이 심심하게 죽어서 양념도 잘 발리고 덜 뻣뻣해서 좋다.
부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
양념장도 부추가 워낙 여려서 잘 발릴 수 있도록 묽게 했다.
와우! 부추향과 양념맛이 어우려져서 봄맛이 입안가득 번진다.
금방 버무린 이때가 가장 신선하고 맛있으므로 부추김치는 먹고 싶을때 마다 조금씩 담는것이 좋다.
재료준비해서 담그는데 까지 30분 정도면 충분히 맛있는 봄맛을 즐길 수 있다.
입춘도 지난 이맘때가 부추가 가장 맛있는 철이다.
새순이라 얼마나 여린지..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무어라고 할수 있을까...
여린것이 향기도 일품이다.
이맘때면 식탁위의 절대강자인 김치도 외면할 정도로,
풋풋한 것들로 젓가락이 가는걸 보면,
분명 입맛도 절기를 따라서 변하는게 틀림는 것 같다.
웅크렸던 날들이 기지개 켜듯, 새로운 맛이 당긴다.
살찔려고 그러는 건가.ㅎㅎ
조상님들처럼, 이 계절에 나는 나물중에 강장식품의 대표격인 부추로
입맛도 돋구고 만물 소생의 봄기운을 몸도 함께 느낄수 있다면 무엇이 부러울까.....
부추김치 한 종지로도 마음이 여유로와진다면....
그것으로도 족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