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행복

더덕구이

구름뜰 2010. 2. 18. 18:50

 

 

 

 

더덕구이를 만들었다.

손많이 가서 잘 해먹는 편은 아닌데. 해먹을 수 밖에 없도록 더덕이 생겼다.ㅎㅎ

 

 

더덕이 반듯한 것이 굵기도 딱 알맞아서 껍질 벗기기가 수월했다.

몇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는 우리 한국음식들..

정성이라 치면 대수랴만은 시간 없는 사람들은 해 먹기도 쉽지 않은..

한국음식 그 느림의 정수..

 

 

껍질 벗긴 더덕은 연한 소금물에다 30분정도 담아 둔다.

이 과정을 거쳐야 아린맛도 없어지고 방망이로 두들겨도 부러지지 않는다. 

 

껍질을 벗기고 손에 묻은 하얀 진액같은 것을 비누칠을 해도 잘 씻어지지 않았다.

손가락 사이사이를 본드로 붙인것처럼 끈끈하니 손이 떨어지지 않는 우스운 상황이 되었다.  

 

 

 

 

방망이로 두들긴 더덕을 참기름과 간장 매실즙을 섞어 짜지 않을 정도의

기름장을 만들어서  더덕에 애벌 바른다.

그런다음 팬에 기름을 아주 조금만 두르고 일단 이것을 한 번 구워낸다.

 

 

 

구워낸 더덕을 갖은 양념(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즙, 간장, 다진 마늘, 다진파, 깨소금 )을

골고루 발라서 재워둔다. 이때 먹어도 맛있다.

재워두고 필요한  만큼씩 팬에 기름두르고 구워먹으면 된다.  

 

 

맛있어 보이나요?ㅎㅎ

손은 많이가도 그래도 만들다 보면 조상님들의 지혜까지 느끼게 되는,,

재료를 가장 빛나고 맛있게 모양있게 만드는 요리법들..  .

이 더덕은 자연산이 아니라 재배한 것 같은데 껍질 벗기는 내도록 향이 은근하게 코끝을 자극했다.

 

 

시간이 많아야 만들수 있는 이런 음식은 손님 접대시에 매우 좋다..

정성들인 만큼 모양도 맛도 점잖은 음식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술 안주용으로 내놓아도 금상첨화다.

오늘 우리집에 올 손님은 없지만 키위로 색감도 더하고 식욕을 돋구워 보았다.

저녁 안드신 분들 배고프실 래나..

 

눈요기만 하지 마시고.. 눈도장 소감도 한줄 적어주시면 

먹고 말면 그만인 음식 올린 보람이라도 있으련만..  

ㅎㅎ 그래도 대체로 무심한 숫자만 불리는 내 블로그 아바타!님들

오늘저녁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내일부터는 왕창 바빠질듯해서 맛있는 우리 음식으로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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