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먹고 싶어해서 만든 오늘 점심 메뉴다.
가끔 분식점에서 먹기도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훨씬 개운하다
살림에 이력이 난 이 나이쯤이면 친구들 중에도 두 뷰류가 있다.
외식을 즐기는 부류와 무엇이든 자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즐기는 부류다.
한 친구는 남편이 교장인데 무엇이든 집에서 제 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학생 손님이나 다른 이들이 와도 언제나 손수 준비한다.
살림은 완전 탁월하지만 그녀가 고단해 보이는 것 또한 어쩔수 없다!
그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을 나는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서 꾀가 난다고나 할까 쉽고 편한 것을 택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가도 이렇게 맛있게 먹어줄 이가 있으면 언제든 기꺼이 만들게 되는 것이 또한 음식이다.
그러고 보면 요리는 마음이고 성의 인것 같다.
오늘도 마트에서 친구랑 통화하다가 쫄면 먹고 싶다는 얘기에 계획도 없었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혼자일 때보다 함께먹어야 맛인것이 음식에도 예외는 아니다.
함께 먹는 행위는 단순히 육신을 위한 의식만은 아닌것이다.
음식에도 격려와 관심 사랑이 필요하고 그래야 더 맛나다.
아내가 만든 음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내 사랑이 부족했구나,,
내지는 내가 좀 더 잘해야 겠다. 요리가 맛있어 지도록..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너무 오버한것 같다.. ㅎㅎㅎ
쫄면 좋아하는 분? ㅎㅎ계시다면 눈요기만 하세요.. 맛은 ...음..........엄청 맛 있었답니다. ㅎㅎ .
집에서 만들어 보지 못한 분들만 참고하세요..
레시피 올립니다.
면에 스프양념이 들어있지만 이것에다가 약간의 양념을 첨가하면 훨씬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양념스프에다 참기름, 깨소금, 마늘다진것, 매실즙 케찹은 필수 입니다.
새콤달콤이 역할 하거든요.. 꿀 있으면 조금만 넣어도 좋겠구요.
이정도면 첨가하면 양념맛이 풍부해지고 매콤하면서 약간 달큰 한 정도가 됩니다.
야채류는 냉장고 여건대로 준비하세요.
콩나물 굵은 것으로 머리 떼고 살짝 삶아 찬물에 재빨리 씻어둡니다. 그래야 아삭아삭..
계란 굴려가며 삶아주구요.. ㅎㅎ준비완료입니다.
면은 끓은 물에 아주 살짝 삶습니다 2-3분 정도,,
삶다가 국수가락 찬물에 넣어봐서 투명해진다 싶으면 재빠르게 냉수에 씻으세요.
몇차례 씻어 뽀얀 물을 없애야 면에 윤기가 납니다.
맛있어 보이나요?.. 비벼 비벼,, 비빌일만 남았는데..
둘이서 맛있게 먹기야 했지만 쫄면 좋아하는 또 다른 친구가 있어 먹다보니 자꾸 생각이 납니다.
맛있는 것을 함게 먹는 일은 행복을 함께 나누는 일처럼 좋은 일인데.. 친구는 포만감에 마음까지 부른가 봅니다.
만드는 이의 마음이 動했으니 당연하겠지요... ㅎㅎ
쫄면 좋아하시는 분들.. 눈요기만으로도 미각 돋우는 좋은 저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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