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봐도 순한 느낌이 드는 눈빛,, 나를 이렇게 빤히 쳐다보는 줄은 몰랐는데.. .
우리 동네 사거리에 그저께부터 등장한 모델!이다.
영화 <워낭소리>의 소달구지처럼, 이 소는 두바퀴달구지를 달고 있다.
김천쪽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주인이라고 하는데,
하루 모델료(대여료)가 25만원이라고 한다.
선거송과 공손한 인사로 유권자들의 출 퇴근을 배웅하고 마중하는
후보자와 운동원들의 모습으로 도로는 활기가 넘친다.
투표율이 어느 정도가 될 지 뚜껑은 열어봐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인지도로 봐서도 그렇고 힘들것 같은데 아랑곳않고 더 열심히 뛰는 후보자를 보면 참 좋다.
저이가 되었으면 싶은 사람도 있다.
소달구지에 <뚝심>이라는 광고문구와 소만 내세우고 운동원 수는 확 줄인
후보의 전략은 일단 눈길 끄는 데는 성공인 것 같다.
사람보다 소에게 먼저 눈길 가는 걸 보면 소 한마리가 일당 십(十)은 하는 것 같다.
정작 소는 먹이를 두고도 입맛을 잃은 것 같다..
소음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고단해보인다.
인간세상 참 요지경이라는 생각을 할까. ㅎㅎ
할머니계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까..
오늘 저녁무렵 동네에서 한나라당 구미시장 후보(남유진)의 선거유세가 있었다.
무소속으로 나온 우리동네 시의원(강승수)후보다.
컨셉이 뭐냐고 했더니,
집에 있어서 그냥 입었다는 아무 이유 없다는 ...ㅎㅎ
한사람 한 표를 소중히 여기며 모든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후보자들의 모습은 보기 좋다.
당선되고도 그런 모습일 수 있다면 ..
며칠 남지 않은 지방선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더라도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
유권자의 한 표는 의견표명 일뿐더러 유권자들의 에너지가 응집된 결과임으로
당선자는 그 에너지 만큼 힘이 날것이며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투표는 유권자의 의무다..
시골 누렁소도 출장 올 만큼 분주하고 어수선한 선거철,
누가 될지 모르지만 소처럼 우직하게 초심을 잃지 않을 그런 인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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