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가 곱게 물든 이 길은 금오산 등산로 초입이다.
구미의 아름다운 길로도 선정되었는데 덩치큰 메타세콰이어가
봄부터 사철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펼쳐 주는 곳이다.
낙엽 쌓인 산길, 붉게 물든 단풍,
가을이 무르익은 금오산은 아름다운 사랑을 가슴에 품은 듯,
곳곳에서 뜨거운 향연을 펼치고 있다.
아름다운 금오산 단풍 즐감하세요..
등산로 초입에서 느긋하게 20분 정도만 오르면 금오산성이 있다.
홍예문과 그 위 망루, 망루 왼쪽으로 이어진 산성의 돌 축대까지
옛 흔적이 남아 있어 이곳에 들면 고즈녘한 맛이 더해진다.
산성벽을 타오르는 담쟁이가 유독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지난번 올랐을때는 단풍이 초록이어서
올해는 고운 색을 볼 수 없는가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성금한 생각이었던가 보다.
이 붉은 색에 감전 된 것 같은 묘한 기분,
고와서 한 수 읊조리고 싶은 마음에.. .
단풍
때 되면 물드는 너처럼
나도 가끔은 물들고 싶어라
매번 순결한 영혼
닮고 싶어라.
아름다운 갈망이며,
불타는 사랑이어라
네 순결한 읍소
핏빛 순수한 열정이어라
차마 물들지 못하는 절제
네 붉음은
때 늦은 미련 품은
내 부끄럼 이어라
이제 금오산 명물은 돌탑이라고 해도 될만큼
등산로 초입부터 산길을 오르는 동안 군데 군데 많다.
대체로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나
여유 공간 주변이라 쉬었다 가기도 좋다.
사진찍기에 좋은건 말해 무엇하리..
뒤 몸체는 단풍나무가 아니다.
단풍나무 가지가 이 나무 앞으로 어우러져 찍은 사진이다.
아가손처럼 이쁘다.
단풍나무도 나무에 따라 아가손만한 작은 잎부터
엄마손 아빠손 크기까지 다양했다..
단풍에 물든 여심, 풍경 사진은 욕심껏 찍는 편이지만
내사진은 선뜻 내키지 않게 된 것이 몇 년 되었다.^^
전시장이나 기분 업 되는 공간을 찾으면 찍는 편인데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을리 만무다.
그래도 가끔 블로그에 올려볼까나 싶은 사진이 나올때도 있다.^^
대혜폭포 아래쪽 해운사쪽 약수터다.
한잔하고,, ㅎㅎ사진 찍을려고 약숫물 위에 단풍잎 하나를 띄웠다..
그 곳에서는 몰랐는데 이렇게 가을하늘까지 담겨저 왔다..
물빛인지 하늘빛인지..
금오지가 발아래이고 구미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할딱고개 정상이다.
숨이 할딱할딱 찬다고 '할딱고개'로 이름 붙여졌지만 작년부터
데크목 계단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충격 완화용 고무 패드를 깔아놓아서
예전보다 덜 할딱거리고도 오를 수 있게 되었다.ㅎㅎ
이곳까지는 한시간 남짓 걸리고 정상에서 볼 때 반은 더 오른셈인데
매번 힘들어 이곳까지가 내게 딱 맞는 코스다.ㅎㅎ
즐감하셨나요..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이고,
박정희대통령께서 70년대 금오산 대혜폭포에서
쓰레기를 주운것이 시발이되어 '자연보호 발상지'인 금오산,
금오산은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때 입니다.
가까운 곳에 사신다면 11월이 가기전에
금오산 한 번 다녀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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