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 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그랜드 공연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대구 공연이 이제 나흘 밖에 남지 않았다.
쳥평일은 8시 공연이라 망설이기만 했는데
12월 들어 성황에 보답하듯
수요일 오후 3시 공연이 추가 되었다.
덕분에 어제는 친구와 함께 문화 나들이를 했다.
계명아트센터는 성서 계명대학교 캠퍼스 내에 있고
구미에서는 한시간 이면 충분한 거리다.
이곳은 계명대학교 정문이다.
성서로 캠퍼스가 옮겨 간지도 아마 15년 정도는 되엇을 터인데
예전 대명동 캠퍼스의 붉은 벽돌건물색이 익숙해서 역시
계대의 트레이트 마크는 붉은 벽돌이라는 인식을 한번 더 하게 되었다.....
장소가 옮겨 졌는데도 낯설지 않은 것은
벽돌색 때문일 것이다.
정문을 들어서자 계명 아트센터로 가는 이정표처럼
깃발들이 가는 길 안내를 도우고 있었다.
집에서 한시에 출발했는데 두시에 도착.
기대감에 설렘까지 더해 느긋한 기다림의 시간까지도 즐겁기만 했다.
계명 아트센터 다.
웅장미에 화려미까지..
로비다,
관람석이 3층까지 있고 로비 천정이 3층까지 개방되어 있어
공연장의 위용으로는 탁월했다.
하루 전날 예매 했는데 전석 매진되었고 vip석만 5개
그것도 짜투리로 남은 자리들이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학생들과 함께한 가족 나들이가 많아 보였다.
공연은 감동은 광고 카피처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우리 배우가 우리 말로 한 공연이라
자막이 필요 없어 좋았고, 관객들의 몰입도 대단 했다.
1998석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공연 하는 130여 분 동안
혼자보는 것 같이 몰입할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가면이 벗겨진
흉악한 팬텀에게 크리스틴이 뜨겁게 키스하는 장면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악마같던 팬텀이 사랑하는 여인의 키스를 받고 어쩔즐 몰라하는 모습,
사랑의 위력인지,키스의 위력인지
크리스틴의 사랑인 라울의 목숨을 살려내는 키스이기도 했지만
팬텀의 사랑도 이해하는 크리스틴 이라는 걸 팬텀도 알게 된 키스가 아닐까.
말이 필요없는 스킨십의 위력..
팬텀이 키스 후 악마가 천사로 변하듯
라울을 풀어주며 두사람을 보내주는 일,
혼자 남은 팬텀에게 잠시후 다시 돌아온 크리스틴!
놀란 팬텀에게 그녀는 반지를 돌려주고 떠나려는 그녀에게.
" 사 랑 해 " 라고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흠신 눈물이 흘렀다.
뮤지컬이나 연극에서 배우가 뽑아내는 혼신의 기력은
관객에겐 또 다른 에너지가 되는 것 같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작곡과 찰스 하트 작사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영국에서 초연이후
지금까지 대장정을 해오고 있은 뮤지컬의 역사를 매일 만들어가는 작품이라고 한다.
무대세트가 전 세계에 4개 뿐이고
영국의 웨스트 앤드와 뉴욕 브로드웨이 일본 나고야 무대 세트 외에
아시아 태평양 순례를 위한 무대세트는 하나 뿐이라고 한다.
이번 한국 공연도 2001년 이후 10년 만이라고 한다.
무대의 회소성도 그렇고,
230 여 벌의 의상이 주는 화려한 볼거리와,
변화무쌍한 환상적인 무대세트까지
배우를 포함 140 여 명의 호흡이 만들어내는 스케일 답게
무대 공연물의 흥행 조건은 다 갖춘것 같았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와 뛰어난 음악까지.. .
막이 내려진 모습이다.
저 화려한 금 장식들도 모두 오페라 유령의 무대 세트이고
공연중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무대공연물의 한계는 어디까지 이며
어느정도 진화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카달로그를 통해 <오페라의 유령>작품의
탄생배경을 접하면서
불가능이란 단지 생각하지 않았을 뿐
고민하고 몰입하면 이루게 됨을
뛰어난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의 놀라운 능력에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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