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선산읍에는 아직도 오일장이 선다.
2일과 7일에 서는데 장날이면 인근에서 몰려온 상인 수도 엄청나고,
그제처럼 주말과 겹치면 인근 시도에서 장터 나들이 온 인파까지 더해 활기가 넘친다.
봄나물도 좋지만 이맘때(삼월) 나오는 잔파는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정도로 년중 최고 맛이다.
하우스 재배를 하지 않은 노지의 것이라야 가능한데.
지난 겨울이전에 파종해서 겨울지나고 올라온 것들이라야 맛나다.
김치를 담궈보면, 파에서 단맛이 나는데
'그래! 이 맛이야'라는 느낌은 년중 이맘때만 느낄 수있다.
맛에도 깊이와 격이 있다고 할까..
이 파는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노지파다.
이맘때 나오는 파는 대체로 길이도 짧다.
잘자라서 사철나오는 늘씬한 팔등신과는 거리가 멀다.
`파김치 레시피 올립니다`
작년에도 올린적 있는데 단맛나는 때여서
이맘때 담궈 보시라고 올려 봅니다.
파는 그 자체가 양념의
주재료라서 김치류중에서는
만들기 쉬운 찬입니다.
레시피도 초 간단
완전 초보이신 분들도 만들기
쉬우니 도전해 보세요..
상세한 레시피 올립니다.
ㅎㅎ
1, 우선 깨끗이 씻어둔 잔파에 멸치앳젓을 살짝 뿌려
전체적으로 액젓의 은총을 한번 받는 정도로. ㅎㅎ
그것을 5~10분 정도 놔두면 젓갈액과 파에서 나온 수분이 바닥에 약간 흥건하게 생기는데
(굵은 소금을 뿌리는 작업 대신.. 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것을 찹쌀풀에 섞어 쓰면 되므로 절대로 버리지 말고 잘 따라 둡니다.
위의 액젓과 파에서 나온 젓갈물을.
찹쌀풀 쑨것에 잘 섞고, 나머지 양념은 마늘 다진것 조금,
고춧가루, 매실청, 물엿을 넣어서 발림성이 좋도록 하면 되겠지요..
너무 되직하면 파를 버무릴때 상처나기 쉬우므로
흘러내릴 정도의 농도가 먹기에도 보기에도 작업하기에도 적당!!
참 쉽죠잉~~ 씻고 다듬고 해도 대충 한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제 오전에 이 파김치를 담궜다.
오후에 지인들과 산에 갔다가 갑자기 남편이 엇저녁에 먹은 알탕맛이 끝내줬다며
재료도 남아 있고, 파김치도 맛나니 우리집으로 가자는 제안,
산행 끝나고 일행들을 모두 모셔와 우리집에서 저녁을 했다.
파김치와 김장김치 알탕만으로 차린 밥상이었는데
산행 후라 그런지 여섯명이서 밥 한 솥을 게눈 감추 듯 비웠다.
이유라야,,
맛있어서, 함께 나누고 싶어서..
둘이 먹을 때는 맛있다는 얘기도 않더니.
"맛있지? 정말맛있지?' 라는 모습이라니..
찬이라야 한두가지,,
기꺼이 공감하고 나눌 수 있으니,
맛도 나누면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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