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만들어온 천재들이 쓴 문장 뒤에 숨은 이치를 깨닫는 순간
두뇌는 지적 쾌감의 정점을 경험하고, 그 맛에 중독된다. 그리고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뻔한 꿈밖에 꿀 줄 모르고 평범한 생각밖에 할 줄 모르던 두뇌가
인문고전 저자들처럼 혁명적으로 꿈꾸고 천재적으로 사고하는 두뇌로 바뀌기 시작한다.
지난주 이 책을 읽은이가 책을 덮으며 문자를 보내왔다.
"이 책 안 보셨다면 꼭 읽어 보세요." 라고.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기분을 그녀가 내게 전해주고 싶어셔 였을 것이다.
이 책을 통독하느라 지난 주말부터 수요일인 오늘까지 도서관에서 지냈다
됵 3번정도 정독하고 보니,,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글들이 눈에 들어온다.
양이 좀 많다. 그렇지만 자판을 두드리는 시간까지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작년 11월에 나온 신간이다
사서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여기 올린 글들만이라도 정성껏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발췌하여 올린 책속 글들을 통해서라도 인식의 전환, 두뇌의 변화
고전의 위대함을 온전히 느껴보는 시간이었음 좋겠고
무엇보다 독서습관에 대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다.
개인적인 의견은 완전 사족에 불과한듯 하여 올리지 않고, 원문만 올려봅니다.
양이 장난아니게 많지만 끝까지 읽는 지구력을 발휘해 보시고
일단 매력을 느낀다면 저처럼 읽고 또 읽어 보시길..
두뇌의 수준은 그가 읽는 책의 수준과 같다고 할 수있다.
두뇌가 우수하지 못한 인간은 두뇌가 우수한 인간의 지배를 받는다.--
어느 인종을 막론하고 미래의 지도자는 지식 중심으로 교육되고 배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교육을 버리라니, 이는 우리의 운명을 백인들에게 맡기고
그들의 사슬에 묶여 마냥 끌려만 다니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에게 금지 된 것 중에서
결론을 내리자. 인문고전 독서는 나라와 가문과 개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니 나라와 가문과 개인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뭔가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느껴지거든 낙담하거나 한탄할 시간에 인문고전을 펴길 권한다.
1,000~2,000년 된 지혜의 산삼을 두뇌에게 실컷 먹이기를 권한다.
그러면 언젠가 반드시 당신 자신이 혁명적으로 변하고 당신 가문엔
인문고전 독서의 전통이 생기게 될 것이다.
--법조인 130명 vs 전과자 96명 중에서
일제는 프러시아 즉 독일에서 시작된,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학교제도를 그대로 수입해서
당시 식민통치하에 있던 우리나라에 이식했다.
일제를 패망시킨 미국은 영국의 공립학교 교육제도를 기반으로 한
자국의 공립학교 교육제도를 우리나라에 도입했다.
쉽게 말해서 당신이 받은 학교 교육과 지금 우리나라 십대들이 받고 있는 학교 교육은
직업 군인과 공장 노동자를 생산하는게 목적이었던 교육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혹시라도 이 말을 인정하기 어렵다면 다음 사실을 한번 생각해보라.
우리나라 교사는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은 그 지식을 기계처럼 암기한다.
우리나라 공교육이 시키는 일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를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제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고도 두뇌와 삶에 어떤 변화도 없었던 근복적인 이유를
당신의 자녀가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머리가 비상해지고 삶의 지혜가 쌓이는 게 아니라
두 눈의 총기를 잃고 지혜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되는 본질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만일 인문고전을 집필한 위대한 천재들이 우리나라의 학교제도를 보면 뭐라고 말할까?
십중팔구 학생의 두뇌를 죽이는, 창조성을 말살하는, 노예를 만드는,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하루빨리 개혁해야 할, 민족의 운명을 걸고 반드시 새롭게 고쳐야 할 그 무엇이라고 말할 것이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인문고전 저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실시한 교육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깊은 대화'를 통해 지혜와 진리를 터득하고 발견해가는 교육이다.
-- 위대한 고전을 집필한 인류의 스승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깊은 정신적 대화를 하기 바란다.
그렇게 그동안 받았던 프러시아식 교육을 두뇌에서 털어내고
지혜와 진리를 추구하는 진정한 배움의 세계로 들어가기 바란다.
--리더의 교육 팔로어의 교육 중에서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목적을 대학 입학에 두지 마라.
독서의 목적을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두기 바란다.
그것은 아이의 두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지다.
평범한 아이를 세종, 이순신, 정약용, 박지원, 허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처칠, 에디슨, 아인슈타인 같은 인물로 키워내는 경지다.
감히 말하고 싶다. 어떤 아이든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제대로 받기만 하면
두뇌가 변화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인간은 본래 천재로 태어난다는 것이 교육학의 정설이다.
그런데 당신의 아이는 왜 천재가 아닐까? 이유는 간단하다.
천재에게 교육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껏 당신의 아이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로부터 교육을 받아 왔다.
만일 앞으로도 똑같은 일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당신의 아이도 그들처럼 된다. 이제부터는 당신의 아이가 천재를 만날 수 있게 하라.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위대한 천재들이 필생의 힘을 기울여 집필한 위대한 고전의 세계에 빠지게 하라..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가장 잘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부모나 교사가 최소한 1년 이상, 다섯 권 이상의 인문고전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제대로' 읽으면 된다.
즉 인문고전을 조금이나마 제대로 이해해보려고 매일 발버둥을 치고,
매일 30분 이상 노트에 성실히 필사하면서 두뇌가 변화되는 경험을
손톱만큼이라도 해보면 된다.
그러면 누구나 저절로 교육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다.
또한 그래야 아이를 천재로 키우겠다는 욕심에 사로 잡힌 나머지 인문고전 독서의 본질을 놓친 채,
안 그래도 공부 스트레스로 힘겨워하는 아이들에게 기쁨이라고는 전혀 없는
기계적인 인문고전 독서를 강요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나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통독하게 하라.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내리 읽는 것을 뜻한다.)
2, 정독하게 하라
(통독보다 열 배는 어렵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오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게 하라는 것이다.
두뇌의 변화는 다름 아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에 반드시 밑줄을 긋게 하라 필사를 위해서다.)
3, 필사하게 하라.
(필사는 책을 베껴 쓰는 것을 말한다. 필사는 인문고전 독서의 핵심이다.)
4,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하라.
(자신의 의견을 갖는것, 이는 모든 독서의 목적이다. 나는 통독- 정독- 필사를 제대로 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갖게되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5, 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시켜라.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두뇌의 비약적 성장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두뇌 수준이 비슷한 친구나
같은 반 아이들끼리 토론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천재의 저작을 자기네들 수준에서 이해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일이 벌어진다.
독서를 무위로 돌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논술을 위한 인문고전 독서는 하지마라 중에서
철학고전은 사람의 두뇌를 차원이 다르게 바꾸어 버린다.
사고의 수준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다.
고전 독서로 다져진 두뇌는 시장의 본질을 본다.
평범한 책만 읽은 사람은 죽었다 깨나도 볼 수 없는 그 무엇을 본다.
결과는 인간의 수준을 초월한 이익의 실현이다.
서점에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피터 린지, 짐 로저스 등등
자본주의 세계의 최고 승자들의 투자 비법을 담은 책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들의 책을 죽어라고 읽고 그들의 비법을 열심히 따라 한 사람 중에
놀라운 이익을 실현한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치열한 인문고전 독서로 두뇌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뒤에
터특한 투자의 비결을 담은 그들의 글을, 인문고전을 전혀 읽지 않은 두뇌의 수준에서
이해하고 투자하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오토바이 운전면허도 없는 사람이 세계 최고의 오토바이 곡예사가 쓴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이 어떤 결과를 얻겠는가?
최소한 중상, 최악의 경우 사망이다. 그들의 무시무시한 자본 생성 능력을 낳은
근원적인 요소를 내것으로 만들지 못한 채 그들의 기법만 따라 하는 것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을 걷는 행위일 수 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는 법 중에서..
서구의 금융가들과 싸워 이기려면 아니 최소한 그들의 발톱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먼저 두뇌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금융전쟁은 곧 두뇌전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제학자들은 서구의 전설적인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급급해왔다.
한국 경제의 거목이라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은 케인스나 하이에크보다 더 위대해지거나 동등해지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던 듯하다.
그저 서구의 경자학자들을 우상처럼 떠받들고 섬기는 데 만족했던 듯 하다.
--나는 설령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외치고 싶다.
한국의 경제학은 변해야 한다고, 목숨 걸고 변해야 한다고,
서구의 경제학보다 우월한 아니 최소한 동등한,
한국만의 경제학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금융 종속인 상태로 살아가게 될 것이고,
IMF는 다른 형태로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제학이 변화하려면 무엇보다 경제학자들이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집단적으로 두뇌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뒤에, 쉽게 말해서 애덤 스미스나 케인스,
하이에크처럼 사고하는 두뇌를 갖춘 뒤에, 경제학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보일 것이다.
--자본주의는 인문학 정통에서 만들어졌다. 중에서..
'한국의 젊은 부자들'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직접 만난 젊은 부자들은 한결같이 독서광이었다.(......)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한다는 핑계는 가난한 자들의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들은 강조했다.
-전세계 0.1 % 부자들은 인문고전을 읽는다.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경영이다.
경영은 인간을 움직여서 '변화'라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조 행위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움직이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그것도 거의 완벽하게,
쉽게 말해서 인격의 한 부분이 성인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
스티브잡스는 "만일 소크라테스와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가 가진 모든 기술을 그와 바꾸겠다"고 고백할 정도로 소크라테스 광이다. 그가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을 경영에 적용했음은 두말할 것 없다.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는 질문자로 등장한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안다'고 믿는 상재방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상대가 자신이
그동안 '안다'고 생각했던 것은 착각에 불과하며 사실은 자신이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할 때까지 계속한다.
-소크라테스는 대화 상대를 진정한 앎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 계속 질문을 던지는데,
그 질문들은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로 알고 있는 사람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그로 하여금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게 하며
그 탐구의 과정을 통해서 진리의 세계에 이르도록 한다.
--세계 최고의 경연인들을 매혹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중에서
'돈있는 사람만 대접받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누군가들에게 묻고 싶다.
'부자는 갈수록 더 부자가 되고 빈자는 갈수록 더 빈자가 되는 우리나라에는 희망이 없다'라고
말하는 누군가들에게 묻고 싶다.
수신은 내팽개친 채 이웃나라의 자본주의는 바뀌어야 한다는 식의 어려운 주장을 내세우는
누군가들에게 묻고 싶다. 떨리는 목소리로 감히 묻고 싶다.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돈 없고 능력 없고 배경 없는 사람일수록 인문고전을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
인문고전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1,000만원이 넘는 수강료를 지불하고,
해외로 독서여행을 떠나고, 새벽마다 조찬 특강을 듣는 CEO들보다 더 열심히 인문고전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 그렇게 자신의 두뇌를 혁명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무수히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우리나라의 부족한 자본주의는
진정한 변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일고 있는가 중에서..
누구든지 자신의 두뇌를 지금보다 몇 단계 높은 차원으로 도약시키고자 한다면,
나아가 천재의 영역에까지 들어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문고전은 짧게는 100~200년 길게는 1,000년~ 2,000년 이상 된 지혜의 산삼이다.
이런 지혜의 산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두뇌가 어떻게 혁명적으로 변화하지 않겠는가.
처음에는 어렵기만 했던, 아니 차라리 고문처럼 느껴졌던 인문고전이
어느 순간 기막히게 재미있어지기 시작하고, 두뇌 속에 그 '재미'를 맛보는 순간이
서서히 쌓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계속 해나가다 보면
마치 벼락처럼 두뇌가 충격적으로 바뀌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것은 4차원적인 경험이므로, 0.1초 아니 0.001초일까.
그 초순간적인 경험을 하고 나면 두뇌는 완벽하게 변화한다. 마치 애별레가 나비로 변화하듯이,
그 환상적인 경험을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인문고전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 간절함과 사랑이다.
--진정한 독서는 인문고전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문장 뒤에 숨어 있는 천재의 정신을 만나는 것이다. 그 사실을 잘 이해해야 한다.
깨달음이 있는 책읽기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부끄러워하지도 좌절하지도 말라 중에서
나는 인문고전을 읽으면서 이 우주에는 우리가 오감으로 아는 시공간과 전혀 다른
시공간을 가진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세계는 인문고전 저자들이 만든, 그들의 정신이 살아서 빛나고 있는 세계다.
인문고전을 온 마음을 다해서 읽다보면 내 정신이 그 세계에 접속하는 것을 느낀다.
그때의 경험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아름다운 빛이 꽉 막힌 머릿속을 확 뚫고 들어오는 느낌,
가슴속이 말할 수 없이 시원해지는 느낌,
단전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훅 올라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나는 그런 경험을, 특히 새벽에 일어나 홀로 독서 할 때, 자주 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내가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너'와 '나'와 '우리'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 중에서
리딩으로 리드하라 1
온 마음으로 사랑하라..
이 장을 쓰기 위해 수백 권의 책을 조사했다.
그리고 그 책들에 나오는 천재들의 독서에 관한 부분을 전부 복사했다.
복사자료를 쌓아놓으니 그 키가 천장에 닿을 정도였다.
그것을 열흘에 걸쳐 정리했더니 책 한권 분량으로 줄어들었다.
일종의 모범답안을 만들고 싶었다.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들을
정리해서 누구나 쉽게 찹고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내 유일한 소망은 백성들이 원망하는 일과 억울한 일에서 벗어나는 것이요,
농사 짓는 마을에서 근심하며서 탄식하는 일이 영원히 그치는 것이요,
그로 인해 백성들이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내 지극한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우리 모두 목숨을 버릴 각오로 독서하고 공부하자. 조상을 위해, 부모를 위해,
후손을 위해 여기서 일하다가 같이 죽자."
세종은 무엇보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최고가 되지 못하면
백성들에게 최고의 정치를 베풀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최고가 되지 못하면 신하들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알았다..
그래서 세종은 먼저 자신을 다음으로 신하들을 그토록 뜨거운 독서의 장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인문고전 독서법의핵심은 천재들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백독백습을 비롯한 다른 모든 독서 기법들은 다만 천재들의 마음을 깨닫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2
맹수처럼 덤벼들어라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는 태도부터 남달랐다.
그들의 독서태도는 무시무시한 열정과 집중으로 요약될 수 있다.
서애 유성룡은 문밖에 강도가 어른거려도 꿈쩍도 않았다고 한다.
몸은 암자에 있엇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책 속에 들어가 바깥세상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었다.
남명 조식은 검을 몸에 차고서 독서한 것으로 유명하다.
성호 이익은 "사랑하는 어머님과 오랫동안 이별했다가 다시 만난 것처럼 독서하라.
아픈 자식의 치료법을 묻는 사람처럼 질문하고 토론하라."
다산 정약용은 이런 고백을 남겼다.
"유배지에 도착해서 방에 들어가 창문을 닫고 밤낮으로 혼자 외롭게 살았다.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 하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그런 상황이 고마웠다.
그래서 '이제야 독서할 여유를 얻었구나'하면서 기뻐했다.
다산에게 독서는 패가망신한 자신의 처지를 도리어 행운으로 여기가 할 정도로 소중한 것이었다.
그는 독서를 자기 자신보다 더 귀하게 여긴 사람이었다.
귀거래사를 지은 중국천재 시인 도연명은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을 만나면 그대로 책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알렉산더 대왕은 서른세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손에는 '일리아스'가 들려 있엇다.
가장 위대한 교부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스승 암브로시우스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책을 읽는 그의 곁에는 누구도 감히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손님들조차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그의 두 눈은 책장을 뚫어버릴 듯했고, 그의 가슴은 두 눈이 읽는 각 구절의 의미를
무서운 기세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암브로시우스는 황제들의 잘못을 꾸짖고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
톨스토이는 장 자크 루소의 책을 만나고 감동한 나머지 그의 초상이 새겨진 메달을 구해서 목에 걸고 다녔다.루소와 정신적으로 하나가 되고 싶어서 였다. 그는 루소의 영향을 받아 대학까지 중퇴하고 말았는데.
후일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진짜 공부(인문고전독서)를 하기 위해서였지."
버지니아 울프는 자신의 시각으로 인문고전을 읽는 것도 극도로 경계했다. 그
는 그리스 고전을 읽을 때는 고대 그리스인의 시각으로,
로마 고전을 읽을 때는 고대 로마인의 시각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그리스어와 라틴어 개인교사를 고용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공부는 20년 넘게 계속되었다. 버지니아울프 연구가들은 말한다.
그는 그리스 로마 고전을 읽었다라기보다는 먹어치웠다고 ..
버지니아 울프에게 인문고전 독서는 단순한 책읽기가 아니었다. 일생일대의 사명이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3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라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 태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독서하다 죽어버려라!'정도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토록 무서운 각오로 책을 읽었던 걸까.
나는 그 이유를 천재들의 평범함에서 찾고 싶다.
천재들은 자신이 평범한 두뇌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이는 다음 고백과 일화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세종은 성리대전을 읽고 집현전 응교 김돈에게 고백했다.
"짐이 한 번 읽어보았는데 책의 의미를 쉽게 탐구할 수 없었다.
그대는 유념하고 읽어서 짐의 질문에 대비하라." 세종은 신하에게 일종의 독서과외를 부탁한 것이다.
우암 송시열은 맹자 호연지기 장을 읽다가 자신의 무능력과 한계를 절감했다.
그는 후일 당시의 경험을 이렇게 표현했다.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보면 볼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나무토막 같아
.--- 짜증이 났고 식은땀까지 났다."
결국 그는 호연지기 장을 무려 500번 넘게 읽는 방법을 택했지만 끝내 깨달을 수 없었다고 한다.
마하트마 간디가 자서전에서 한 고백은 충격적이다.
"어느 날의 일이다. 친구가 제레미 벤담의 '공리주의'를 읽어주었다. 나는 매우 당황했다.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친구가 책의 내용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팔을 휘휘 저으면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미안하다 내 능력으로는 그 책을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천재들은 인문고전을 대하고서 자신이 평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4
위편삼절 책이 닮도록 읽고 또 읽어라
반복독서는 천재들의 독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자 천재들이 가장 강조한 독서법이다.
주자는 자신의 독서법을 이렇게 밝힌 바 있다.
"다른 사람이 한 번 읽어서 알면 나는 백번을 읽고,다른 사람이 열 번 읽어서 알면 나는 천번을 읽는다"
세종은 <구소수간> 을 1100번 반복해서 읽었다.
영조는 이런말을 남겼다. "독서는 다독이 최고다 나는 일찌기 소학을 백 번 넘게 읽었다."
하여 지금도 눈을 감고 암송할 수 있다.
정조는 주자의 <맹자>가 내 안으로 들어앉게 하려면 수백 수천 번 읽으면 된다.
그러면 저절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율곡 이이는 친구 성흔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한 해에만 <논어> <중용> <대학> <맹자>를 각기
아홉 번씩 반복해서 읽어 놓고도 또 다른 고전인 <시경>을 읽었다고 한다.
서애 유성룡은 열여덟 살 때 <맹자>를 읽기 위해 절에 틀어박혔는데
몇 달 동안 스무 번 넘게 읽었고 마침내 전부 외워버렸다고 한다.
그는 이듬해에는 고향에 내려가 <춘추>를 서른 번 넘게 읽었는데
그때부터 비로소 문장을 짓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암 송시열은 <맹자>를 1,000번 넘게 읽었는대. 앞부분은 수 천 번 읽었다고 전한다.
라이프니츠는 자신의 천재성은 오로지 독서를 통해 얻어진 것이라 고백한 바 있는데
그가 세상에 공개한 독서법은 매우 간단한 것으로 정치, 종교, 역사, 문학, 등 각 분야의 대표적인
책을 그 이치를 터득할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 것이었다.
헤겔의 인문고전 독서법도 반복독서였다. 그는 특히 플라톤과 소포클레스 같은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과 루소, 칸트, 피히테의 저작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자신의 사상을 형성해나갔다.
19세기 활동한 천재설교가 찰스 스펄전은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100번 이상 읽었다.
천재 작곡가 바그너는 1,000페이지가 넘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그 책을 처음 접한 해에만 네번 읽었고, 그 뒤로 평생 반복해서 읽었는데 결국 전부 외워버렸다고 한다
천재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 역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40년 동안 반복해서 읽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5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라
천재들이 가장 선호한 필사 방식은 원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자도 남김없이 그대로 베껴 쓰는 것이었다.
대표적으로 삼국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제갈량
서양천재의 대명사 격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동아시아 최고의 유학자인 퇴계 이황 등이 이 방법을 따랐다.
방법은 간단하다. 원전을 매일 적게는 몇줄 혹은 몇 쪽, 많게는 십수 쪽 혹은 수십 쪽씩 베껴 쓴다.
천재 페트라르카는 <나의 비밀>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했다.
"책을 읽다가 자네의 영혼을 뒤흔들거나 유쾌하게 만드는 경이로운 문장을 마주칠 때마다
자네의 지적 능력만 믿지 말고 그것을 외우도록 노력해보게나.
그리고 그것에 대해 깊이 명상하여 친숙한 것으로 만들어보게.
그러면 어쩌다 고통스러운 일이 닥치더라도
자네는 고통을 치유할 멋진 문장이 마음속에 새겨진 것처럼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음을 깨닫게 될 걸세."
제갈량은 유비의 아들 유선의 교육에 잠깐 관여한 적이 있는데 이때 <신자> <한비자> <관자> <육도> 네
권을 직접 손으로 필사해서 유선에게 보냈다. 제갈량은 촉나라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었다.
<한비자>의 원전은 55편으로 10만자가 넘는다
<관자>는 우리나라의 번역본의 페이지가 1,000페이지가 넘는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에 대해 불타는 신념을 갖지 않고서야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작업을 제갈량은 해냈다.
부모가 인문고전을 직접 필사해서 아이에게 읽힌 사례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심사임당,
서포 김만중의 어머니 윤씨 등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현대의 인물로는 케네디의 어머니 로즈여사를 들수 있다.
그중 특히 김만중의 어머니 윤씨의 이야기는 심금을 울린다.
윤씨는 참으로 가난한 싱글맘이었다.
그는 책을 살 돈이 떨어지면 책방 주인에게 사정해서 책을 빌린 뒤
그것을 밤새도록 이일이 베껴 써 아이에게 읽혓다.
아이에게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마음 깊이 담아두고 늘 되새겨야 할 교훈이다.
리딩으로 리드라하 6
통할 때까지 사색하라
서애 유성룡은 <서애선생문집>에서 "다섯 수레의 책을 술술 암송하면서도 그 의미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가, 사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양의 천재들은 하나같이 진정한 인문고전 독서는 사색에 있고, 사색이 빠진 인문고전 독서는 헛것이요
가짜라고 강조했다. 그들의 마을 들어본다.
관중은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러면 귀신도 통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귀신의 힘이 아니라 정신의 극치다.
공자는 논어에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맹자는 마음의 기능은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하면 얻는 것이 있지만 그러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주자는 "책을 읽는 방법은 다른 게 없다. 글을 숙독하면서 정밀하게 생각하라. 그렇게 오래도록 하다보면 깨닫는 게 있을 것이다"
정자 "읽고 사색하지 않으면 어리석어 진다"
퇴계 이황은 "낮에 읽은 것은 반드시 밤에 깊이 사색해야 한다."
율곡 이이는 "책을 읽으면 반드시 그이플 궁리하고 탐구해야 한다."
정조는 "책을 많이 읽고 그 내용을 잘 기억하는 박람강기는 겉만 아는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궁리 및 격물하여 깊이 파고들어라. 그럴 때라야만 참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궁리 및 격물이 완벽하면 실천은 저절로 뒤따른다."
윤휴는 "책을 읽으면 사색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얻는 게 있다.
그러나 만일 사색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사색한 것은 글로 기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색하고 기록한 뒤 다시 사색하고 해석하다보면 깨닫고 알게 되어 언행이 두루 통하게 된다.
만일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다면 설령 깨닫고 알게됨을 얻엇더라도 도로 잃게 된다."
고봉 기대승이 밝힌 독서의 핵심은 읽어라 외워라 사색하라 기록하라다.
서양의 천재들도 이구동성으로 핵심은 단순히 눈으로 읽고 입으로 외우고 손으로 베껴 쓰는 게 아니라
마음과 영혼으로 읽어서 깨달음을 얻는 사색이라고 말한다.
베이컨은 "독서는 오로지 사색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하는것이다."
존로크는 "독서은 단지 지식의 재료를 얻는 것에 불과하다.
애드먼드 버크 "사색없는 독서는 전혀 씹지 않고 삼키기만 하는 식사와 다를바 없다."
소펜하우어 "사색의 대용품에 불과한것, 그것이 바로 독서다."
앨빈 토플러 "내 통찰력의 근원은 끊임없는 독서와 사색입니다."
천재들은 어떻게 사색했을까? 인간의 수준을 초월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사색을 했다.
양명학의 창시자 왕수인의 이야기부터 하자. 어느 날 그는 서당 훈장엑 이렇게 질문했다.
"선생님 (독서에서)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훈장이 대답했다.
"당연히 과거에 합격하는 일이지."
그러자 그는 고개를 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는 성현이 되는 것을 첫째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색을 기록하는 방법은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따로 준비한 종이나 노트에 즉시 적는다.
책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을 책의 여백에 즉시 적는다.
책 한 장 또는 책 전체를 이고 사색하 ㄴ뒤 그것을 독후감식으로 적는다.이 세가지가 대표적이다.
--마지막을 사색 독서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글자 하나를 놓고 깊이 사색하는 정약용의 격불독서법을 소개한다.
다산은 어느 날 깊은 사색 없이 책만 읽는 것은 설령 하루에 백번 천 번 반복해서 읽더라도
전혀 읽지 않은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시에 한 권의 인문고전을 읽고도 그 책의 의리를 환하게 꿰뚫게 되어
마치 수백 권의 인문고전을 읽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독서법을 깨달았다.
책을 읽는 도중에 뜻을 알기 어려운 글자를 만나면, 그 글자의 근본을 터득하고
그 글자가 속한 글의 전체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그 글자를 널리 고찰하고
자세하게 연구하는 것이었다. 즉 자신이 잘 모른 글자의 어원을 공부하고,
여러 책에서 그 글자가 사용된 문장들을 뽑아서 따로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독서법이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7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깨달음이 있는 독서란 책을 쓴 삶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요, 그의 정신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인문고전의 저자와 동일한 수준의 사고능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인문고전 저자의 마음을 아는 경지, 그것은 황홀한 기쁨과 함께온다.
에라스뮈스, 니체, 헤르만 헤세는 그 경지에 도달한 순간 '끝없는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마르틴 루터는 "그냥 푹 빠져 버렸다"락 표현했다.
하이데거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나를 압도하고, 몇 년 동안 정신 못 차리게 만든 마력"이라고 고백했다.
괴테에게 있어서 그 순간은 "밝은 방 안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어다.
바그너에게는 "하늘의 선물"이었다
베토벤에게는 "행복 그 자체 였고 천재 수학자 가우스에게는 "인생의 가장 특별한 즐거움"이었다.
마하트마 간디에게는 "나를 사로잡고 뒤흔드는 대사건"이었고
에이브러햄 링컨은 "감각과 감성을 단번에 사로잡는 영원한 아름다움"이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나는 크세토폰의 저작을 읽고는 정신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책에 푹 빠져 버렷다.
헤르만 헤세는 <논어>를 처음 접햇을 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감격이었다.
한편으로 인간이 깊은 사색에 잠길 때 뇌에서는 전혀 다른 뇌파가 나온다.
인문고전을 읽고 사색하는 수준을 넘어서 인문고전의 저자와 정신적을 하나가 되어
그의 모든 생각과 마음을 두루 깨닫는 경지에 도달하면
그 삶의 뇌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뇌의 모든 신경세표와 신경회로가 일순 눈부신 빛에 감싸여
전혀 다른 차원의 사고를 하는 위인의 뇌로 기적처럼 변화하는 게 아닐까.
인문고전 독서교육도 무조건 사랑의 마음을 지닌 사람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할 때
그 효과가 가장 클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의 마음으로 인문고전을 읽고, 필사하고, 사색하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문장 뒤에 숨은 천재들의 인류를 향한 숭고한 '사랑'이.
그 사랑과 만나는 순간 당신의 심장은 위대한 전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동신에 당신의 두뇌 깊은 곳에서 황홀한 깨달음의 빛이 터져나와서 당신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라. 영혼 깊이 사랑하라.
나는 율곡 이이의 삶을 접하고 전율 어린 충격을 받았다.
인간의 삶이 어떻게 그처럼 아름답고 위대할 수 있는 것인지.
그는 참으로 다른 세계의 사람 같았다.
땅에서 태어났으되 하늘에 속햇던 사람이었다고나 할까.
율곡의 삶은 인문고전 독서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제시해 준다.
율곡은 스무 살 때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지은 자경문의 핵심을 정리한 것이다.
뜻을 크게 갖고서 성인의 삶을 따른다.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말이 적으니 , 말을 적게 한다.
마음이란 살아 있는 것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정신을 한데 모으고 담담하게 그 어지러움을 살핀다.
그렇게 마음공부를 계속하다 보면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홀로 있을 때 헛된 마음을 품지 않는다. 모든 악은 홀로 잇을 때 삼가지 않음에서 비롯되니,
마음속에서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경계한다.
앉아서 글만 읽는 것은 쓸데 없다. 독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일이 없으면 그만이겠지만, 일이 있을 땐 옳고 그름을 분간해서 합당하게 처리한 뒤 글을 읽는다.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은다. 일을 할 때 대충 편하게 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은 모든 정성을 다하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은 마음속에서부터 끊는다.
불의한 일을 단 한 번, 무고한 사람을 단 한 명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누가 나에게 악을 행하면 나 자신을 깊이 반성하고 돌아본 뒤 그를 감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몸에 질병이 있거나 밤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아니면 눕지 않는다. 비스듬히 기대지도 않는다.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
율곡의 <자경문>이 새롭게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모든 이의 자경문이 되기를 소망한다.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자경문 중에서
퇴계 이황의 글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
이 책의 독자들이 인문고전을 읽어서 두뇌가 변화하고 천재가 되고 위인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퇴계 이황처럼 여유롭고 자유로운 마음을 지닌 독서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비록 산에서 살고 있지만 오랜 병을 앓고 있는 터라 책을 마음껏 읽지 못하고 있다.
마음이 울적하여 호흡을 조절하다보면 몸이 가뿐해지고 정신이 상쾌해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우주를 굽어보고 우러러본다. 그러면 감개가 저절로 일어난다
나는 책을 덮고 지팡이를 손에 잡고 밖으로 나간다.
난간에 기대서 연못도 구경하고, 단에 올라 사를 찾기도 하고, 동산을 돌아보며 약초를 심기도 한다.
혹은 돌 위에 앉아서 생물을 휘롱하기도 하고, 대에 올라서 구름을 바라보기도 하고,
여울에서 고개를 구경하기도 하고, 배에서 갈매기와 벗하기도 한다.
그렇게 발길 가는 대로 시름없이 노닐다가 도 좋은 경치를 만나면 흥에 취해 마음껏 즐긴다.
집에 돌아오면 고요한 방에 책이 가득 쌓여 있다.
나는 책상을 당겨서 잠자코 앉아 마음을 하나로 모르고 이를 사색한다.
때로 마음에 얻은 바가 있으면 흐뭇한 나머지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린다.
혹여 얻지 못하면 친구에게 물어보고 그래도 알지 못하면 더욱 분발하여 사색한다.
하지만 억지로 통하려 하지 않고 마음 한쪽에 밀어두엇다가 가끔 끄집어내서 허심탄회하게 사색하고
저절로 깨달아지기를 기다린다.
오늘도 이러하고 내일도 이러하다..
인문고전 독서전통의 부활을 기대하며 중에서..
예일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을 수석 졸업하고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로 일하다가
노벨상을 수상한 인물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놀랍게도 당신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고 하자
어떻게 하겠는가? 그 천재를 무시하고 친구들을 마나서 커피나 술을 마시겠는가
아니면 집에서 TV를 보겠는가? 제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 소리,
당장 만나러 가야지! 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잠시 지난 삶을 돌아보라.
위에서 언급한 노벨상 수상자는 감히 비교도 못할 위대한 업적을 이룬 진정한 천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당신은 친구들과의 수다 또는 TV시청 등으로 없애오지 않았던가?
당신의 삶에서 인문고전 독서가 친구들과의 잡담 또는 TV시청보다
더 큰 자리를 차지했던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었는가?
아마도 당신은 인문고전을 외면하고 무시해왔을 것이다.
아니 인문고전이 존재하는지조차 몰랐을 수도 있다.
즉 당신은 위에서 언급한 노벨상 수상자의 만남 요청을 발로 차버린 것보다
더한 실수를 계속 저질러왔다고 할 수 있다.
당신의 지난 삶에 어떤 혁명적인 변화도 없었던 이유는 어쩌면 그 때문이 아닐까?
"역사상 위대한 철학자들을 우리 사고의 안내자로 삼는다면 그래서 우리 자신이 그들과
같은 철학자로 변모한다면 사업과 가정과 삶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변영과 화목을 이루고 만족스런 성공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톰 모리스는 말했다.
우리시대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인 워린 버핏과 점신 한 끼를 먹으려면 30억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우리 시대 최고의 경영인 중 한명인 스티브 잡스는 어떨까?
모르긴 해도 워런 버핏 이상의 금액이 필요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밥을 먹을 수만 있다면 전 재산을 바쳐도 좋다고 말한바 있다.
인문고전 독서가 찰스 멍거를 스승으로 두고 있는 독서광 워런 버핏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다.
이쯤에 묻고 싶다. 우리 시대 최고 리더들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는 인문고전 저자들의 정수가
겨우 몇천 몇만 원에 다신에게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커피, 치킨, 피자, 담배 술 등 일시적인 유체적 만족을 위해 당신이 쓴 돈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인문고전 독서를 위해 쓴 돈을 비교해보라. 그 차이가 바로 당신의 미래다
자신, 가족, 조직, 사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단돈 몇천 몇만 원 쓰기도 힘들어하는
안타까운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 단계별 추천도서
(인터넷 검색으로도 가능, 서울대학교 선정 동서양 고전 200권, 연세대학교 필독 도서 고전 200권,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선정 과학도가 읽어야 할 인문교양서 83 등등등 각계에서 선정해준
도서목록들을 참고하여 선정한 책들)를 처음에는 두세권만 구입하라.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위대한 깨달음을 얻어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쓰는 천재가 되기를 소망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때다. 인문고전 독서, 지금 당장 저질러라!"
여기 올린 글들은 책 분량이나 내용에 비하면 주마간산 격 입니다.
그러니 이글을 읽다가도 외면하면 그만이지요 그자리에서 그치고 마는 것입니다.
한번 읽고 두번 읽으면 처음 볼 때보다 훨씬 익숙해지는 문장과 뜻을 만납니다.
내용이 좋아서 욕심을 냈으니, 너무 많다고 머리 아프다고 외면하지 마시고,
읽고 또 읽으며 즐감하시기를... .
그래서 마음에와 닿거든 당장에 달려가시기를
어디로?
서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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