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or 여행 에세이

2011 청소년 주간 기념행사 이모저모

구름뜰 2011. 5. 31. 08:52

 

 

청소년 주간 기념행사장엔 취재하러 간 길은 아니었고,

지인의 수상소식을 듣고 간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축하해주고 싶어서

꽃다발을 준비해간 자리였다.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봉사일을 오랫동안 해 온 친구도 있어서 혹시나 전화했더니

그녀도 그 지인을 위한 꽃다발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렇게 둘이 소풍가듯 신나게 찾아간 자리였는데 행사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다.

선산청소년 수련관쪽으로 오르는 수많은 학생행렬을 보면서 놀랐다.

 

 

식전 행사로 노래와 판토마임 같은 무대가  있었다.

 

 

그동안 청소년을 위해서 애쓴 수상자들이다.

지인은 두번째로 수상했고, 수상대 단상에서 나를 보고는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행사장 가면 늘 드는 생각....

 

수상자들이 객석을 향해서 서고, 시장님이나 어르신의 시상식이 진행되면, 그 곳에 모인 관객들은 수상자들을 보는게 아니라 카메라 맨의 별로 이쁘지 않은 뒤태!!만 보게 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련 장면은 행사의 크고 작음을 떠나 어느곳에서나 연출되는데  큰 행사인 경우에는 정말 가관이다.

수많은 카메라맨의 엉덩이만 봐야하는 지경이 연출되는,

정말 눈 감고 싶은 현장을 접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굳이 그렇게 엉덩이 보여 주지 않아도 관객의 시선을 통째로 막지 않아도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카메라맨의 자격이라는 생각을 한다.

카메라 한대가 수 많은 사람들의 시선 역할을 해 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현장의 관객이 깡그리 무시되는 촬영은 나는 절대 반대하고 싶다.

현장의 시선을 거스르지 않은 상태라야 프로다운 일 아닐까.

그런 생각 참 자주 하게 된다. 행사장만 가면..

 

녹화방송이 목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해봐도, 관객의 시선을 그렇게 완전 무시하는 경우는 본적 없는데

물론 방송은 프로패셔널한  분들몫이라 치더라도, 이건 너무 아니다.

그 촬영이 수상자를 위한 촬영이겠지만, 아무리 기념이 목적이더라도, 너무 무시되는 느낌이다.

 

 

 

두 학생의 '청소년 녹색생활실천 다짐 선서'

 

 

내빈 사인 배구공 투척..

 

 

구미여고 풍물놀이 팀이다.

 

 

 

구미여고,,

 

 

 

경북생활과학고 학생들의 먹기리와, 손마사지 페이스 페인팅 존이다.

 

 

 

손마사지를 받아 보았다.

여고 2년생 예쁜 여학생이 얼마나 잘 만져주는지.. 맛사지는 언제나 기분좋다.

이 학생은 앞으로 쭈욱 공부해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게 꿈이라고 했다.

 

 

네일 아트 대신에  오늘은 바디(페이스) 페인팅으로 종목 교체다..

 

 

 

 

 

점심은 돈까스 1000명 분이 준비되었고,

엄청난 숫자에도 질서 정연하게 배식되었다.

 

 

청소에 식탁 뒷마무리도 자원 봉사인지 학생들이 직접하고 있어 보기 좋았다.

구미 관내 학교에서 주최한 일도 아니었지만,

구미권 전역 학생들이 참여한 것도 보기 좋았고,

안전 사고 없이 차분하게 잘 진행되는 것도 좋았다.

 

 

돈까스가 점심으로 나왔다. 먹을 만 했다.

2장 받은 시청 홍보실 직원이 먹고 배 불러 하던 모습이 선하다.ㅎㅎ

추억만들기는 지나간 사진을 보면서도 새록새록 생겨난다.

 

 

 

학생들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분!

아무래도 나이 탓인것 같다. ㅎㅎ

 

그들에게 우리는 그냥 어른들이 오셨구나.. 정도 겠지만

내게 그들은 엄청 부러운 청춘들이다.

무한한 희망과 꿈이 있고,

그 가능성때문인지 이 꽃봉오리들은 다 아름답다...

 

 

 

이쁜 녀석들,,

이쁘서일까.. 손잡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뒤에 키 큰 녀석.ㅎㅎ

 

친구에게 달려와 인사하는 학생이었는데.

당연 물어보지도 않았다..  ㅎㅎ

 

 

아직 개관식은 하지 않았지만 선산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앞으로 이런 행사가 많이 펼쳐질 것이다.

각 학교에서나 교육청에서 주관한 행사가 아니라 구미시에서 주최해서 더욱 고무적이다.

한 학교가 아니라 관내 학교 학생들이 다 모이다 보니 좀 더 대중문화에 가깝게 접근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들이 이 곳에서 어떤 생각 어떤 느낌을 얻어갈지는 모르지만,

모두 잊고 열심히 놀다만 가도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좋은 때  좋은 줄 알고 잘 보낼 줄 알았으면 좋겠다.

 

돌아보면 내 청소년 시절은 좋은 때를 좋은 때 인줄 모르고 보낸것이  안타깝다.

쬐끔 억울하기도 하다. 가끔은.. ^^ㅎ ㅎ

녀석들은 그러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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