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잘린 머리가 낯설다
뒤통수를 긁적이며 들어서는데
파르라니, 핑 돌뻔 했지만,
어찌 이리도 뒷꼭지가 이쁘냐며 쓰다듬기만 했다.
다른 때 같으면 더군다나 제 머리를 만지면
완전 까칠하던 녀석이
밥먹을 때도
소파에 앉았을때도
오며가며 뒷덜미를 만졌는데도
가만 있다.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느닺없이 안방에 엎드려 큰 대자로 침대를 안고 있다..
'여기서 자고 싶어?"
"그냥 한 번 누워본거야."
슬며시 일어나 제방으로 가고,
잠 들었는가 싶더니, 다시
거실소파로 나와 눕는다.
구석구석 제영역이라는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은겐지....
뒤척이는 잠자리를 모른채하며,
이 밤, 벽을 경계로
잠 못드는 두 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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