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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구미 전국 마당극 축제

구름뜰 2011. 8. 20. 09:51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주최인 <전국 마당극 축제>개막 공연이 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있었다. 19일첫날은 구미시립무용단의 오프닝공연과 함께 첫 작품으로 극단 큰돌(경남 진주)의 <최참판 댁 경사났네> 공연이 있었다.  

 

최참판댁은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무대인 경남 하동 평사리의 최참판댁 이야기다. 구한말 선조들의 독립운동과 해방의 감격을 마당극에서 재연 한 셈인데, 마당극 특성상 관객과 호흡하는 장르인데다 독립운동이라는 극적 요소까지 가미되어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어린이 관객들에게 태극기를 나누어 주어서 함께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도록 한 장면과, 서희와  길상의 결혼식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신랑 대신에 관객을 끌어들여 서희와 결혼을 시키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혼례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 신랑(길상)이 나타나는 장면에선 관객들이 포복절도 하는 재밌는 한마당이었다.

 

 예술회관 야외무대 공연이 계획이이었지만, 우천으로 소극장에서 열렸다. 왁자한 놀이마당을 만들어 가는  마당극은 우리네 어른들에겐 현실에선 불가능 한 것들을 우화, 풍자, 해학으로 풀어낸 장르다. 이번 축제를 부모님과 함께하는 나들이로 지내보면 어떨까 싶다. 일주일 내내 무료로 펼쳐지는 부담없는 기회이기도 하고, 지역에선 쉽지 않은 훌륭한 극단들이 직접 구미로 찾아와서 펼쳐주는 잔치마당이니 더욱 좋은 기회다.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나들이는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구미 마당극축제>가 올해로 벌써 5회째이다. 해가 갈수록 알차게 꾸며지고, 관객들의 반응 또한 좋아지고 있다. 1년에 한번 맘껏 마당극 공연에 빠져보는 한주를 보내면 어떨까. 구미 시민만이 누리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니 맘껏 문화의 향연을 즐겨보았으면 좋겠다. 마당극축제는  8월 19일 부터 8월 25일까지 일주일간이다. 
상세한 공연 문의는 054-451-3040 

8월 20일(토) 8시 극단 마당극패 우금치 (대전) <북어를 끓이는 해장국> 장소:예술회관 야외무대 
8월 21일(일) 8시 극단 갯돌(전남) <추자씨 어디가세요>장소: 예술회관 야외무대
8월 23일(화) 8시 극단 놀이패 신명(광주) <꽃등 들어 님오시면> 장소: 인동동 구평 제 3공원
8월 24일(수) 8시 극단 아리랑(서울) <전국 노래자랑> 장소: 선산읍 단계천 주차장 
8월 25일(목) 8시 극단 마당극단 좋다(대전) <지지리 궁상> 장소: 선산읍 단계천 주차장 

글 사진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