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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인상(印象)- 여수 밤바다를 뒤로 하면서...

구름뜰 2012. 7. 12. 16:13

 

 

 

 한가지 주제로 여러 사람이 함께 호흡하고 누리는 것들은 모두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 미술,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예술이 상류사회 저유물일때도 있었지만 문호산업의 발전으로 대중은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문화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다.

  문화는 사람들 사이에 약속되고 제도화 되면서 그 시대의 표상이 된다.  대중속의 나는 보편적으로 남과 어울릴때 엮어지며 공유 매체에서 감정이입, 역지사지,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된다. 하여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며 이것이 문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의 대중문화는 산업주체가 만든 문화를 대중은 그냥 수용만 하는 측면이 강하다.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되어진 문화에서 대중은 그것을 흡수하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렇게 맞물려 확대 재생산 될 수 밖에 없는 여건에 있다.  

  대중화 만큼 평준화 되었다는 생각이든다. 문화의 목적은 무엇일까?  있다면 문화는 지금보다 좀 더 가치를 추구할 수는 없을까. 철학이나 종교 만큼 고차원 적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진일보한 기계문명으로 표현되는 문화라도 그 문명에서 징한 감동은 함께여야 바람직하지 않을까.   


여수 엑스포 현장은 잔치집 다웠다. 메뉴도 다양해서 하루 코스로는 눈요기도 역부족일 만큼 엄청난 규모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인파였다. 무언가 적셔줄 문화를 기대하는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는 생각 그만큼 목마른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아닐까,

 

 욕심일까. 구미에도 이런 인파가 모일 문화산업이 있다면, 크지 않아도 감동이 있는 문화, 잔치국수처럼 물리지 않는,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그런  문화도시로 한걸음 한걸음 모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글 사진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