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or 여행 에세이

박정희 생가를 다녀와서

구름뜰 2012. 11. 14. 20:02

 

 

 

친정부모님과  박정희 생가엘 다녀왔다.

모르고 갔는데 오늘(11월 14일)이 탄신 95주년 숭모제 날이었다.  

살아계셨다면 95세......시다.

 

엄마는 요모조모 살펴보시며 외갓집 보다 방은 더 작은것 같다며,

디딜방아 소마굿간,우물 등 구석구석 보는 곳마다에서 옛추억을 길어 올렸다.

생가를 방문하는 분들도 대부분이 젊어야 초로시고 칠순은 넘어 뵈는 분들이 대다수다.

방명록을 보니 전국 팔도에서 골고루 다녀가시는 듯 하다. 경기, 서울, 부산, 대구, 인근 시 군우즈베키스탄까지. 주차장엔 관광버스 두어 대도 서 있었다.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

우리보다 우리 윗세대, 지금 이만큼 먹고 살만 하도록 애쓴 토대가 되신 어른들에겐

보기만 해도 그리운 모습일지라, 몇 컷 올려본다.

 

 

 

 

이 동상은 작년 초엔가 세워졌다.

리어카끌고, 볏단들고 타작풍경 같기도 하고, 일하러 나가는 모습 같기도 하다.

주전자를 들고 삽이가 어깨에 메고 뒤따르는 모습이 정겹다.

 

 

 

 

 

생가 입구 좌측부터 판넬로 생전 활동 사진 들이 전시되어 있다.

 

 

 

육영수 여사 서거후 청와대 뜰에서 영구차를 보내면서..

엄마는 이 모습, 그날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대구에서 오셨다는 모자로 보이는 두 분이 참배를 하고 계셔서 밖에서만 들여다 보고

돌아서는 데 젊은 사람이 우리를 불렀다. 우리는 다 했으니 꼭 참배하고 가라는 당부였다.

거절할 수 없는 진지한 청 같았다.

마치 가족이나 친척들이 그렇게 강권하는 듯한, 우리는 향도 사르고 참배도 하고 왔다. 

 

 

 

오른쪽 요 건물만 생가고 나머지 주변건물들은 이후에 지어진 것들이다.

 

 

 

 

공부하셨던 책상이다.

작아도 너무 작다

방도 책상도..

 

 

 

생전 유독 이 우물맛을 좋아했다고 한다.

마중물이 없어서 엄마는 펌프질을 몇번 해보고 말핬다..

 

 

 

탱자나무 울타리.

예전 과수원 같은 곳에는 탱자나무 울타리가 유독 많았다.

새마을 운동이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세상을 살고 있느니

어른들에겐 격세지감이 느껴질 장소가 아닐까 싶다.

코드 맞춘 나들이 같아서  좋았다..

 

 

 

 

생가 입구 생전 회고록에 실린 글이 진하게 와 닿았다.

 

 

"나는 물론 인간인 이상, 나라를 다스리는데 착오가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장래에 인기를 얻기 위하서 일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도 다른나라 부럽지 않게 떳떳히 잘 살 수 있을까 항상  염두에 두고 일해 왔습니다."

 

 

47

'포토 or 여행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방짜유기 박물관을 다녀와서  (0) 2012.12.19
눈 오던 날  (0) 2012.12.10
금오산 단풍  (0) 2012.11.11
하동 북천역에서,,   (0) 2012.09.25
영덕 나들이  (0) 201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