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이렇게 많은 눈이 찾아올 줄은 몰랐다.
2월이니까
입춘이란 절기도 지났으니까
제때에 하지 못한 이야기는
언젠가는 내리기 마련인가보다.
하늘도,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이야기
가슴에 돌 얹어 놓은 것처럼
무거운 것은
철지나도 좋으니 내려놓아 보자
눈처럼 내려놓는 거다.
늦어서 더 반가운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거실 풍경이 좋아서
아침밥이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사와서 한 밤 자고 일어난 아침이 생각난다.
"우리 펜션같은 곳에 놀러 온 것 같지 않아요?"
집 보러 와서 바로 우리집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마음 먹게 했던 풍경!
설경 앞에 서면 자지러질 정도다.
과분한 축복을 받은 것 같은 심정이 된다.
이러고 살아도 되나 싶다.
겸손하게 감사하며 살 일인거다.
이런 날은 사진도 먼저 종용하고
친구도 먼저 부르라는 옆지기 덕분에
친구들을 불러서 커피를 마셔야 한다.
아니면 혼난다. 욕심쟁이라고.. .
내 상수리 나무는 수묵화처럼 담백하다.
사계졀 변함없이
그냥
그자리에
서 있기만 하는 것으로도
든든한 벗이다.
너를 매일 바라 보는 것
이런 날은 눈도 마음도 더 자주 가는 것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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