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아내의 응징'에 관한 기사를 읽고,,,

구름뜰 2013. 2. 12. 08:59

 

 명절 연휴 동아일보 분수대에 실린 글을 읽고 몇자 적어 봅니다.  

 

 훈계하고 빈정대는 것, 무례하게 구는 것, 남 앞 아니라 둘이서라도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사람 주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부부간에 맞물려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되지만 대체로 역활바꾸기도 안 되니 어쩝니까. 한쪽은 늘 훈계하고 한 쪽은 듣는 경우니, 한마디로 남편이 아내보다 꼼꼼한 성향일 때 아내에게 지적을 하는데요. 여자가 꼼꼼한 경우는 그러려니 하고 문제 없이 넘어가거나 이해해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동병상련이라고 하지요. 주변에 덜 꼼꼼한 아내들의 하소연은 동지를 만났을 때 빛을 발 합니다. "그렇게 안되는 데 어쩌라고?" 입니다. 알지만, 이제는 고치고 싶지도 않고 너는 떠들어라 내가 잠깐 딴생각하고 만다, 심하게는 똥개가 짖는데 진돗개가 대꾸하는 것 봤냐, 아무리 그래봐라 내가 달라 질 줄 아냐? 정도로 반감만 쌓여서 '오냐, 나 이대로 산다' 입니다. 입이야 다불었지만 악심 (惡心)만 남은 정서상태가 되는 것 입니다. 

 

 그러다 보니 효과는 하나도 없는 소모전이고, 남편은 자신의 잔소리가 질책이 정(情) 떼는 지름길인줄도 모르고 정떼기 선수가 되어 가는 겁니다. 말을 할 수록 상대에게 상처만 줄 뿐이지요.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잘난척은 순재할아버지처럼 자부심이 충만해서 무례함과 폭압으로 치닫는 경우가 되는 겁니다.  

 

 훈계하는 쪽 심리는 뭘까요.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하다는 심리기저가 깔려 있는 것 아닐까요.

정말 잘 난 값은 모범 보여주면서 상대를 감화시켜야 하는데 말입니다. 더군다나 가족에게 말입니다. 근데 왜 그렇게 안 될까요. 어쩌면 상대에게 내세울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런것 아닐까요. 그 우월감 아래에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열등의식이 깔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떻게든 상쇄하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왜곡되이 드러내는 것 아닐까요. 

 

 누군가의 싫은 모습은 내 모습이 그에게 보여서 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훈계조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내 생각엔 상대의 열등한 부분을 충족감으로 채워주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른다면 작은 것 부터 관심 가지고 채워주기(말 들어주기, 상대편 말(잔소리더라도) 인정해주기)어떨까요.

 

 며칠 전 지인들과 '참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적이 있는데요. 여성은 나이 들수록 그런 경향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단지 내색 하지 않을 뿐이지요. 그러다 위 사례처럼 여성이 참지 않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말, 공감갑니다. 내 행복이 기쁨이 일상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가능하다면 내가 선 자리 한 번 돌아봐야겠지요. 모든 타인은 나와 똑 같이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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