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싸서 나물 캐러 가고 싶다.
어릴적 봄들녘에 아지랑이가 피어나면
고향 들판을 보리 밟기 하듯 헤집고 다녔다..
추억 때문인지 이맘때면
슬금슬금 양지쪽으로 눈이 간다.
입맛도 봄마중을 좋아한다
파김치는 상큼하고 매콤한 것이 년중 이맘때가 최고다
물론 하우스 재배가 아니라 짚으로 덮어 두었다가
겨울잠자고 봄기운 완연할 때
봄마중 나온 것들이어야 한다
시골 장터 같은 곳에 가야 만나기가 쉽다
모양새는 매끄럽지 않아도
먹어보면 파에서 징~한 단맛이 난다
한 번 맛보고 나면 뻑~갈 만큼이다!!
매년 이맘때 파김치 예찬을 하는 내 경우만 봐도 그렇다
작년 이맘때도 쑥이랑 냉이 봄마중을간적이 있다
논두렁 밭두렁에 코박고 다니는 일,
그 일이 그냥 좋다!
나물캐는 일이 땅의 기운을 받아들이는일이라고,
여성과 매우 친화적인 일이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다.. 좋은건 이유를 몰라도 좋다~ㅎㅎ
나물캐는 일!
내가 지구를 간질이는 일쯤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