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봄 흙은 떠먹기 좋게 해동된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웠다
나물 캐러 가서는
보리만 보다 왔다
해물탕에 앉은 냉이가
어제 보고 온 보리 같다
봄마다 오는 내 소양증은
봄들녁을 밟아 보아야 낫는가보다
지구를 간질이는 일 쯤은 해봐야
님 마중 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