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행복

민들레 김치

구름뜰 2014. 4. 14. 15:07

 

이 계절엔 지구를 간질이는 일쯤은 해봐야 한다고,

어제는 동무와 산책 길에 봐 둔 밭두렁 가로 쑥 캐러 갔었다.

 

한참 코박고 구석구석 웃음꽃 번지는데 느닷없이 나타나신 할머니 오리 할머니처럼 고함을 지르셨다..

 

남의 밭두렁에서 허락없이 뭐하냐고,

아껴둔 쑥이라고...

 

남의 밭에서 도둑질하다 들킨것처럼 물러나는데 ,

그 밭 아래 군락을 이룬 민들레!!

 

한 번 내쳐진 몸이라 쫄아서 물었더니

그건 괜찮대서 허락 받고 캐온 민들레다

 

민들레 꽃말은 감사라는데

그동안 허락도 없이 봄동산 누빈 일이

감사한 일 인줄을 어제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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