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엔 지구를 간질이는 일쯤은 해봐야 한다고,
어제는 동무와 산책 길에 봐 둔 밭두렁 가로 쑥 캐러 갔었다.
한참 코박고 구석구석 웃음꽃 번지는데 느닷없이 나타나신 할머니 오리 할머니처럼 고함을 지르셨다..
남의 밭두렁에서 허락없이 뭐하냐고,
아껴둔 쑥이라고...
남의 밭에서 도둑질하다 들킨것처럼 물러나는데 ,
그 밭 아래 군락을 이룬 민들레!!
한 번 내쳐진 몸이라 쫄아서 물었더니
그건 괜찮대서 허락 받고 캐온 민들레다
민들레 꽃말은 감사라는데
그동안 허락도 없이 봄동산 누빈 일이
감사한 일 인줄을 어제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