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시인과 시인

구름뜰 2014. 7. 18. 12:18

 

 

 

 

 

 

 

 

 

시인 장하빈/이무열

 

알고 보면 서로 백 번 만나기 힘든세상

오늘은 고료 받았다고 석류나무 집으로

-나오란다

 

백만 원 넘게 버는 보충수업도 마다하고

이번 방학에는 구십 노모 자기 집에

-모셨다며

시 한 편 보여주는데

막내아들 가슴에서 가랑가랑 잠들었다가

미내미댁 관향의 논두렁밭두렁 찾아가는

-길 멀고도 따뜻하다

 

이형! 삼만 원짜리는 되겄제?

 

스무 해 근무력증 앓던 첫 아들

-떠나보내고

암으로 밥통 들어내고도

뒤늦게 시 쓰는 일 행복하고 고마운

-모양이다

 

왼쪽 주머니돈 꺼내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는

고료 받은 것 기어이 밥 사겠단다.

 

**이 시를 쓴 이무열 시인을 샘(장하빈)이 어제 느티나무 시 수업에 데리고 오셨다.

 

청일점이 두개

홍점이 성글어졌다

 

처음이라는데 박정희 생가

사랑방에도 공부방에도 덥석이다

 

이적지,

한 번도,

들어가 앉는 이를 본적 없으니

이방의 주인은 없는 줄 알았다

 

박정희 생가에서 201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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