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바람

구름뜰 2014. 7. 25. 12:33

 

 

 

 

밤새 기다렸는데

너는 새벽녘에야 왔다

 

어제는 소나기로 왔다가

여우비로 재주를 넘더니

지금은 뽀송하니 맑은 하늘

더위와 더위 사이에도

새벽에서 아침은 있다

 

흘러야 구름이런가

해가 뜨고 지는 일뿐이라면

하늘이

지금의 하늘일리야

 

하늘의 매력은

해의 일관성과

구름의 변덕과

바람의 열정이리라

 

오늘도 더울거라고

매미가 신호를 보내는 아침

지금은 다만 아홉시

설겆이도 미루고

너를 맞는다

 

열어 놓은 창문 앞에서

키큰 해피트리가 흔들린다

잠시 계절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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