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or 여행 에세이

민물고기 탐사 캠프- 구미과학관

구름뜰 2014. 7. 20. 08:58

 

어제는 구미과학관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민물고기 탐사 캠프' 다녀왔다. 서울에서 미래과학부 홍영표 일명 물고기박사님께서 동참한 이번 프로그램은 구미 과학관(관장 백옥경)에서 매달 3째 주 토요일 마다 운영하는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과학관 프로그램이 알차서  인터넷 접수가 순식간에 마무리 된다는데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관장님 덕분에 취재차 동참하게 되었다. 

 

 

 

 

참가자는 초등생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였다. 각자 알아서 점심 준비까지 해왔고 목적지는 군위 였다.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하신 곳이 군위여서 그런지 '일연공원'이 계곡 옆에 자리잡고 있어서 적합한 장소였다.

 

 

 

 

 

답사를 3번이나 왔었다고 한다.  안전해야 하고, 수심, 계곡 폭 등의 여건을 맞추느라고 이래저래 깔끔한 성격의  관장님 고민에 부합되는 자리였다. 공원에 야외 무대 차양막이 있어서 그늘을 제공해 주었고 바로 아래가 계곡이었다. 

 

 

 

 

물고기 박사님께서 계곡에 들기 전에 물고기를 잡을려면 어떤 곳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특성등을 잘 설명해 주셨다. 어른이 되고도 물속 세상에는 문외한이었던 나를 보는 시간이었다. ㅎㅎ

 

물고기도 도전정신이 강해서 물길을 차고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모래보다는 장애물이 많은 곳 풀이나 돌 등 숨을 곳이 많은 환경을 좋아한다고,  족대를 가족단위로 나눠 주었고 모두들 물속으로 고고싱했다.

 

 

처음에는 아이도 어른도 머쓱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움직임들이 달라지는 모습,

 

 

 

 

대체로 아빠들이 열성적이었다.

 

 

 

 

해녀 비슷한 옷차림이 홍영표 박사님이다.

그 뒤가 오늘 이행사를 주최한 구미과학관 관장이다.

 

 

 

 

이 가족은 우측 언니가 프로그램이 좋다고 먼저 신청을 하고  여동생에게도 연락 두 가족 8명이 참석한 팀이다. 부부가 아니고 처형과 제부간이다. ㅎㅎ

 

 

 

 

 80여 명을 풀어 놓았어도 여백이 많았다. 자연속에서 실제로 경험하고 참여해야 몸도 기억하는 추억으로 남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고기가 잡혀준건지는 모르지만 여튼 다들 잡았다.. 

 

 

 

 

 

 

공원 아래쪽 우측으로 캠핑 온 가족들도 몇 팀 있었다.

 

 

 

 

잡은 물고기는 검색을 통해서 이름을 알아보고 가족단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닐 팩을 나눠주었는데. 물고기는 잡혀도 숨을 곳, 즉 수초를 넣어주면 안심을 한다고. 그리고 풀이 광합성을 하면서 산소를 발생시킨다고 한다. 고로 물고기 잡은 통속도 계곡환경을 만들어 주면 좋아하겠다. 수족관에 해당되는 이야기겠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무궁무진 하지만  자극해 주는 부모가 있지 않으면 충족되기 어렵다.

 

 

 

 

 

 

 

 

 

사진을 보면서도 긴가민가 한 낯선 물고기들,

요 물고기는 아빠 손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죽을 뻔 하다 살아났다.

 

 

 

 

 

가족 단위로 나와서 아이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못 찾은 것은 박사님이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동사리 정도만 알았는데. 돌고기  송사리 피라미 등 이날 발견한 것은 8개 어종이었다.

처음엔 까막눈이었다가 서서히 문맹을 탈피하는 모습...

 

 

 

이 아빠는 과학관 프로그램 마니아시다. 2년전부터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놀러가서 먹고 마시기만하다 돌아오면 예나 지금이나 별로 남는게 없다. 테마를 정해서 이번에는 그 부분에 관심을 가져보자하고 떠난 여행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부모의 역할이 크다. 부모들의 학구열이 행동으로 나타날때 아이들에게도 저절로 몸에 베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연못과 계곡에 사는 물고기를 함께 키우면 안된다고 한다.

가물치는 가물어도 살아남아서 가물치라고 한단다. 그리고 육지의 쥐도 잡아먹는다는 얘기가 있는 가물치는 물고기의 대마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산모의 약용으로도 쓴 가물치가  미국에선 우리가 싫어하는 베스처럼 기피 물고기라고 한다, 반대로  베스는 미국에서는 그렇게 미움받은 물고기는 아니라고 한다. 물고기는 같은데 사는 곳에 따라 정반대로 대접받는 것이다. 이 역시 물고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환경, 문화의 차이인 것이다.

 

 

 

 

 

자연은 알고보면 그냥 자연인 것이다. 단지 인간들이 비자연화하기도하고 친자연화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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