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무제...

구름뜰 2014. 9. 17. 18:36

 

 

정치외교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작은 아이가 책값이라며 2만 4천원을 붙이라는 톡이 왔다. 추석이라고 이래저래 용돈도 넉넉히 갔고 2학기 장학금에서 사심없이 축하금으로 40만원을 보내준 시점이라서 "이번에는 책 같은 건 네 돈으로 좀 사도 되지 않겠니?"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으로 온 톡이 가관이다.  

 

"다 투자예요"

"비용이 아닙니다"

"위험 없이 수익만 있는 투잡니다"

"많이 투자할수록 많이 돌려 받는 거지요"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갑자기 혼란이 왔는데. 녀석의 문장을 다시보니, 이런 뜻이 보였다.

 "녀석이 성공하면 내게 엄청 잘 할 것 같다는 생각, 아무리 비용이 들어도 투자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돈이 많이 들수록 수익률이 높고, 절대로 마이너스 수익률은 없을 것' 같아서 순간적으로 읍소하고 말았다. "충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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