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을 만났어도 잊지 못하고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매순간 만났어도 이제는 잊고 지내는 사람도 있다
내가 필요할 때 날 찾는 사람도 있고
내가 필요할 땐 곁에 없는 사람도 있다.
내가 좋은 날엔 함께했던 사람도 있고,
내가 힘들때 나를 떠난 사람도 있다.
늘 함께할 때 무언가 즐겁지 않은 사람도 있고
짧은 문자나 쪽지에도 얼굴에 미소 지어지는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을 생각하면 피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그 사람 이름만 들어도 못내 아쉬워 눈물 짓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반드시 붙잡아서
늘, 곁에 두어야 할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힐링'에 오늘자로 올라온 '반드시 붙잡아야 할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런 글을 보면 먼저 나를 돌아본다. 나는 그런 사람인가 싶고, 내게 그런 사람은 누군가 싶은 마음이 자동으로 일어난다. 위의 글을 읽으며 내가 아는 사람이 생각나기도 하듯이 누군가에게 나도 이렇게 해당되는 몇줄이되기도 할 것이다.
붙잡아 곁에 두고 싶다고 곁에 둘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곁에 둘 수 없어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지도 모르는 것을. 인간은 불완전하고 감정은 수시로 변한다. 다만 그때 그때 최선을 다할 뿐이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고, 채워질때 자존감은 높아진다. 우리가 매 순간 노력하는 것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의 다름아닌지도 모른다.
한 해의 끄트머리 마지막 잎새처럼 부는 바람에 언제 떨어질지 모를 그런 시간같다. 날마다 있는 날이고 시간이지만 해가 바뀌면 한 살 더 먹게되고 또 다른 의미의 시간을 맞게 된다. 붙잡고 싶은 사람은 없어도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사람 한 둘 쯤 있다면 이미 풍요로운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