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수다사서 이틀간 개최
경북도 무형문화재 심사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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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김태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 금오산 분수광장에서 펼쳐진 ‘무을풍물’의 공연 모습. |
축제 첫날인 지난 3일 금오산을 찾은 시민들은 가을 하늘 아래에서 전통문화의 흥겨움에 취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을풍물보존회’가 주관하고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예년보다 볼거리도 풍성했다. 축제의 서막은 금오산 분수광장에서 출발, 인근 상가와 주차장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놀이도 알리고 놀이꾼들의 흥을 돋우는 ‘길놀이’로 시작했다. 이어 고사를 지낸 뒤 ‘국악실내악’과 ‘태평소민요연곡’ ‘소고춤’ ‘사물판 굿’ 시연이 있었다.
무엇보다 ‘하회별신굿’ 중 ‘백정마당’과 ‘할미마당’ ‘화성 두레농악보존회’ 공연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농자천하지대본’이던 시절 들판에서 들려오던 가락이 이제는 무대에 올려진 것이다. 보존회 회장, 부회장도 팔순을 넘겼다. 그나마 보존회원 가운데 대학생 막내가 있어서 한결 희망적이다.
이날 오전에는 ‘무을풍물’이 경북도 무형문화재 심사를 받았다. 이날 축제장을 찾은 김태환 국회의원은 “무형문화재 심사 통과를 바라며 앞으로 전수관 건립 등 중앙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풍물팀에 힘을 실어줬다.
무을풍물은 발원지가 수다사인 만큼 해마다 수다사에서 축제를 열었으며, 올해 초 후원회(회장 윤대동)가 발족된 이후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문화재로 지정된다면 옛것을 지켜낸 보존회원과 후원회원들의 자부심 또한 한껏 상기될 것이다.
보존회 황진일 회장(81)은 “심사 팀에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었다”며 “풍물을 배운 지 60년째인 오늘은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이미애 시민기자 m0576@hanmail.net
-영남일보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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