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이태리 피렌체다
메디치가의 문화유산이 산재한 도시!
우피치 미술관이 있고
르네상스 이전 보티첼리의 작품이 즐비한 곳이다.
새벽 3시 반에 잠이 깨었다
성당의 종소리가 들려 온다
스위스에서 두 밤,
이탈리아로 넘어와 베네치아에서 한 밤.
다시 지난 밤에 피렌체로 왔다.
호텔에서도 와이파이가 되질 않았는데
여기 호텔은 프리 와이파이 존이다.
사진은 용량 때문인지 전송이 쉽지 않다.
'냉정과 열정사이' 의 무대 배경인 피렌체
8시쯤 도착해 피렌체역을 나왔을 때
멀리 두오모 성당의 돔지붕이 보였다
피렌체하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던
상징적인 곳이다
호텔은 걸어서 15분,
이동할 때마다 캐리어가 삶의 무게인양
고스란히 감당해내야 할 무게라는걸 실감하게 된다
우리 일행의 가방 크기는 제각각이다
제일 작은건 시누이 가방이다. 기내용으로도 가능하다
조카가 엄마에게 작은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나는 최소한 줄였다. 왼팔이 과한 운동!으로 엘보가
온지 두달, 물리치로 한방치료 효과도 미미했다
결국 출발 일주일 전에 뼈주사를 맞았다.
왼팔 쓰기가 겁나는 지경이라서 싸놓고 줄이고
싸놓고 줄였는데도 10킬로 가량이다.
조카와 손윗동서의 가방은 20킬로는
초과되지 않을 만큼의 크기와 무게다.
조카는 우리 일행의 일용할 양식인 컵라면.
비빔밥. 짬뽕. 누룽지 등, 한국 음식이지만
정작 처음보는 인스탄트 음식들과 일용할 위생용품,
예를들어 추울까봐 핫팩100개,
샴푸, 린스, 폼클랜징 등을 챙겨 왔다.
형님은 유럽 여행을 팩키지로 와본 곳이고 여행
마니아인데 베낭도 하나 더 있다. 어쨌거나
조카의 배낭은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 ㅎ
가방 큰것의 장점은 기온에 맞춰 갈아 입을 옷이
있는 거고. 단점은 이동 중에 하악하악이 된다는 것이다
베네치아도 피렌체도 호텔이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다.
물위의 도시 베네치아역 광장에는 인력거가 기다리는 정도다. 우리는 호텔까지 십분 정도까지 아치형 돌다리를 건너야하는데 다 돌계단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우리는 얼마나 재밌는 시간을 보냈는지, 형님은 자기 것은 자기가 감당해야 한다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정작, 힘든 시간이 우리에게 더 많은 에피소드를 남기는 것을 보게 된다. 지금 우리가 다니는 여행지의 성격도 그와 비슷하다. 상처뿐인 역사, 과거 누군가의 희생이 억압이 폭정이 후세들예게 사랑 받고 이해 받는걸 보면 역사도 우리 인간의 삶도 아이러니다
정답이 어디있을까. 행 불행이 다 의미있으니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기를 바랬다면 오늘 날의 문화유산이 이렇게 찬란하게 남았을까! 가장 보편적이지 않은 것들이 남긴 문화유산!은 지금 관광유산으로 남아서 후대를 먹여 살리는 것이다
여행지라 그런지 거의ㅈ대부분 캐리어를 끌고 다닌다.
아주 가끔 여자분 것까지 끌어 주는 남자도 있지만
대체로 스스로 감당해 내는 모습들이다.
간간히 차소리가 들려 온다
잠깨어 몇자라도 쓰는 이 시간이 위로가 된다
다시 성당 종소리가 울린다.
다 먹을 수 없는 맛있는 것들이 가는 곳마다
차려져 있는 듯하다. 사진이라도 부지런히 찍고는 있지만
어떻게 음미하고 어턴 맛이 날지,
두고두고 맛볼 수 있는 이 성찬을 어찌해야할지
소화는 가능할런지 .
가는 곳마다 더 해가는 이 성찬을 어떻게 해야할지,....
10월24일 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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