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격세지감

구름뜰 2020. 5. 28. 08:33

'개'라는 접두사의 질기고 긴 수난시대
시고 떫고 맛없다고 개살구 개복숭아
이것 참 개만도 못한, 푸념에나 달려있던
음지도 양지된다는 옳거니 맞는 말씀
21세기 신조어에 칭찬으로 딱 붙어서
개좋아, 개맛있단다 개잘났어, 개만세!
ㅡ김나경
중앙일보 시조 백일장 5월 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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