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을 견디면
믿으라! 기쁜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 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 날 소중하게 되리니
ㅡ 알렉산드르 푸시킨 ㅡ
*삶을 사랑하는 그녀
나는 의무감으로 겪어낸 걸
그녀는 사랑으로 견뎌 내는 중이다
흐르는 물은 쉬지 않을 테니
훗날
그것이 무엇이었든
그때 추억할 이 계절은
그녀에게 풍요로우리라
지독한 사랑
나는 할 말도 해줄 말도 못 찾고
긴 호흡이 찰나에 흐르고
푸쉬킨이 응답처럼 왔다
물안개가 많은 아침이다
치매 걸린 엄마와 떠난 여행 중
그녀가 보내온 사진
풍경도
그녀를 아는 것 같은데.
2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