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그렇지 않고서야

구름뜰 2022. 2. 25. 22:51


우리는 잘못 보기 위해 보는지 모른다.
잘못 말하기 위해 말하는지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달라지지 않는단 말인가
ㅡ이규리 중에서


'그렇지 않고서야'

이것이
나 때문인지 너 때문인지
위무나 위로가 생기를 잃은 시간

구름이 비가 되지 못하고
흐르고 있을 때
나를 품어준 건 무엇이었을까

바람이었나
사람이었나

당신은
당신으로 머물고 있었고
그제서야
나는 내가 쉬워졌다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22.2.24 경산 커피본가..

'시와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를 함부로 주지마라  (0) 2022.03.19
인식  (0) 2022.03.14
미안하다 말을 못해서  (0) 2022.02.10
저녁의 문  (0) 2022.02.07
각축  (0) 202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