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해가 우리 동네 산 너머로 내려앉는 걸 보는 일이란 그가 그의 궤도에서 벗어나 있는 걸 보는 것 같이 낯설다날마다 저렇게 넘어가는지어쩌다 오늘처럼 내가 저를 보는 날에만 저러는지 어떤 대상이 정겨운 건 아쉬움이 남아서일까서둘러 달려가면산너머 어디쯤에 있을 것 같이집으로 돌아오는 길두고 온 마음같이 붉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