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산은 하루가 다르다
코로나가 짝지에게 오고
이틀 뒤 내게도 왔다
당첨되고 보니 후련한 맘도 있다
격리되기를 열흘!
칩거에 적응 잘하는 나를 보며
내 일상도 참 단조로왔구나 그런 걸 실감한다. 다만 운동을 못하는 게 아쉽다
주변 지인 둘은 3킬로씩 빠졌다 하고
엄청 아팠다는데 내게 온 코로나는
고약한 놈은 아니었나 보다
미각도 잃지 않아서 당기는 대로 먹었고 푹푹 쉬었다
창밖이 푸르다
머지않아 초록이 될 연두가 산을 물들이고 있다.
코로나 이전으로 곧 돌아가리라.
몸과 마음은 더 건강해지고
이참에 패턴을 바꾸어도 될 일상도 기대하게 된다. 언젠가부터 작심하면 밀고 나가는 동력이 강해졌다.
나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22 0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