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시 '황무지'를 백 년 전에 발표했다. 시대적 배경이 더해져서 황무지는 독자들에게 무수히 회자되는 시다
시의 본령을 잘 드러냈고 그 난해만큼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4월은 죽은 듯 멈춘 것 같았던 대지의
새명들이 일제히 깨어나는 걸 확인하는 달이다
'잔인함'이란 단어는 어떤 역경 속에서도 살아내고야 마는 인간의 의지를 위무해 주는 깊은 속내의
완결을 보여준다
시간 날 때마다 산책을 한다.그야말로 눈 가는 곳마다 "나도 나도"라고 몸짓하는 꽃들이 잎들이 질서 정연하게 자신을 색을 꾸려가고 있다
이 '잔인함' 앞에서
나도 더 더 잔인해질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는다.
희망을 보는 사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