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다
신록은 청춘이고
6월의 초록은 성숙한 여인네 같다 했던가
2년 만에 다시 산에 올랐다
자신은 없었지만 그동안 길들여온 시간이 있어서
내 몸을 믿고 용기를 냈다
동반자들이 운동마니아 들이라
약간 기운이 상기되는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
2년 전. 그때는 오르면서도 계속될까 될까 했었다
30년이나 더 젊었을 때
'내가 다시는 여기 오나 봐라'
작정한 곳이었기에
그렇게 등지고 한세대를 지냈으니..
그때보다는 덜 힘들었다
몸으로 밀고 나가는 일은
그치지만 않으면 시너지도 크다는 걸 실감한다
마음은 흔들리기도 하고
정신은 오락가락할 때도 있지만
몸은 건망증이 없다.
마음이 내 맘 같지 않게 제자리를 못 찾을 때 그래서 우린 가끔은
몸으로 그런 시간을 건너기도 한다
기분 좋은 도전은 계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