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는 처음이라는 교수님, 공단도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삼일문고에 와 보니 서점이 아니라 문화공간 같다며 소회를 밝히셨다.
인상적이었던 말씀 올려본다
불안은 품는 것이다, 내공을 키워라 누구나 불안하다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일반 명사는 존재하지 앓는다
사랑, 아버지
고유명사만 존재하는 것이다
사랑도 사랑하자고 마음먹을 때까지만 사랑이고 이후는 사랑의 관념을 생각하고 그것을 집행하려고 한다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은 하나다
ㅡ'정신만 빛날 수도 있지만'을 전제로 정신과 물질은 궤를 같이 한다는 말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다만, 가난한 경우일 수 있다고..
죽음은 없고
죽어가는 상태가 있을 뿐이다.
하루키 ㅡ 토양에서 승화된 주제를 잘 표현했다
모옌 ㅡ그의 문제를 보편적으로 승화시킨 사람. 이 세상에 없는 것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
구체성을 인문학적으로 승화시켜라 승부처다
*모옌(중국) 노벨 문학상에 수상에 대한 소회에서.
보편적 가치 ㅡ 평가하게 되면 길가에 놓아둔 이삿짐처럼 된다. 재단하지 마라. 가구는 가구일 뿐.
(가구는 집 안에 있을 때와 밖에 있을 때 다르게 본다. 보편적 가치란 우리가 규정해 놓은 대로 판단 평가하는 것을 이른다)
ㅡ보편적 가치를 따라 하면 잘 못 살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 자기로 살아야 한다) 보편적 가치를 통해 나만의 가치로 승화시켜라. (강신주 '단독성'과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시인은 보는 것만 한다
판단하지 않는다.
ㅡ 내가 존경하는 시인 은사님은 시를 쓰고 나면 *그래서 어쨌다고*가 있는지 보라고 하셨다. 시의 기본이라고.
문자를 지배하는 사람들이 시인이다
없던 진실을 드러나게 한다
누가 보는 사람이 될 수 있나?
판단에서 자유로워져라.
도덕적, 종교적, 정치적 확신은 그 사람 개인의 '믿음'이다. 믿음을 말하지 마라.
예전 하버드 친목모임에서 종교 정치 얘기는 금기였다고.
자신의 '믿음 확신'을 꺼내놓지 말고 너를 드러내라.
판단에만 익숙하고 보는 데는 미숙하다
나를 존경하라
영토를 제공하느냐 못하느냐 결정된다
헤세 "내 안에서 솟아나는 그것을 살아보라" 영토를 확장하라
바람직한 것 하지 말고 바라는 것 하라
좋은 것 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 하라
플라톤 '국가'는 사유의 결정이다
그 사유의 여정이 철학이다
내게 좋은 평판을 주자
별처럼 살아가시길..
1월 17일 pm 7~9시
** 이번 강의는 '꿈퍼즐쇼'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번째 시간이고 최교수님이 구미까지 오시게 된 계기라고 했다.
책으로 새로운 영토를 확장해 가는 모습이다. 올해가 3년 째인데 청소년들에게 책을 나누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결되는 듯했다
객석에선 안산에서 온 열성 팬도 있었다. 집중이 절로 되는 시간이었다. 철학을 통해 내 인식을 한 번 더 숙고해 보는 시간이었다.
삼십 분 전에 도착.
이런 풍경을 마주하는 걸 나는 좋아한다
구미에는 한양 사람도 단번에 반해버리는 문화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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