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조회 시간
혼자 사는 총각이 내놓은 간식에
꼬지 전이 올라왔다
다들 명절이라 사 온 거라 여겼는데
지난밤 장 보는 일부터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키 맞추고, 줄 세우고, 색동옷 입혀
이 자리까지 과정도 함께였다
이제야 명절 전날에 전을 만드는
이유를 알았다고
모르는 줄 알았는데
알아주면
그 마음이 따뜻해지기 마련이니
역지사지 꼬지
슬기로운 사회생활이다
'어머니가 이걸 보면 짠할 거 같아요'라는 톡을 엄마보다 한 살 위인 직원에게서 받았다고
직원 대하듯 공손해진 아들이 왔다
명절 스토리가 하나 더 생겼다
23 년 설 풍경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