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은 가고 없는데
전갈 한 마리와
로봇 장난감 하나가 남았다
살가운 스카프와
승진했으니 작년보다 십만 원 더라는
봉투도 남았다
세배를 하고 나면
호박잎처럼 손 벌리던 아들이
장가를 가고
아들을 낳고
아들의 아들이 세배를 한다
세뱃돈 받던 조카들도
직장인이 되어 이제는 용돈을 준다
어느 세월에
여기까지 왔는지.......
모두들 제 자리로 돌아간
명절 끝이다
주인은 가고 없는데
전갈 한 마리와
로봇 장난감 하나가 남았다
살가운 스카프와
승진했으니 작년보다 십만 원 더라는
봉투도 남았다
세배를 하고 나면
호박잎처럼 손 벌리던 아들이
장가를 가고
아들을 낳고
아들의 아들이 세배를 한다
세뱃돈 받던 조카들도
직장인이 되어 이제는 용돈을 준다
어느 세월에
여기까지 왔는지.......
모두들 제 자리로 돌아간
명절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