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or 여행 에세이

아소 그랑 비리오cc 3월 풍경

구름뜰 2023. 3. 18. 08:08


3월 초에 일본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대구공항 출발 후쿠오카행이다.
아소 그랑 비리오 cc는 온천욕까지 가능한 골프리조트다


공항에서 구마모토에 있는 클럽까지는 두어 시간 걸리는 동선이다. 어두운 밤에 도착, 잠 깨자마자 내다본 풍경이다. 먼데 산 능선은 밋밋했고 그린에는 찬이슬이 내렸다. 아직은 겨울 느낌이다.



숙소에서 뷰를 좌우로 돌려본 풍경이다
동백나무는 붉은 그림자를 피우고 있었다. 꽃이 우리의 그것보다 작고 여렸다.

조식 후  8시 반쯤부터  티업이 진행되었다.


계절 탓인지 골퍼는 많지 않았고 노캐디로 2인 플레이도 가능했다. 서 코스는  전동카트가 페어웨이로도 들어갈 수 있었고 동코스는 언듈레이션이 심해서  5인용 카트가 지정 도로로만 운행되는 시스템이었다.


이국적이었던 풍경들, 중간중간 눈에 들어오는 대로 담아 봤다.


아소 그랑 비리오 cc의 매력은 온천욕이기도 하지만  코스에도 있고 식사에도 있었다. 아침은 간단하고 저녁은 뷔페다.

식성이 관대하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술이 무한리필이다. 아마도 애주가라면 좋아할 듯, 다만 소주 빼고 와인 샴페인 등등등 다 있다. 게가 무한리필이지만 우리가 먹는 찜기에서 바로 나온 게가 아니라 해동되고 있는 상태다. 비릿한 냄새도 강하고 두어 개 먹고 나면 그만이다.

따뜻해야 제맛인 걸 해동되어 가는 걸 먹는 맛이란. 온기를 잃어버린  마음을 대하는 것 같이 여하튼 별로였다.


라운딩 중에 먹는 점심은 한국에 비하면 저렴했다. 온천욕도 레스토랑도 근무자들은 거의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는 어르신들이었다


객실수나 골프장주차장 규모만 봐도  활황기 반도 못 채우는 고객수 같았다. 그것도 한국인이 70프로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생각이다


해도 해도 참 호락하지 않는
멘털 약체를 실감하는 일이란 자괴감마저 드는데, 내 맘대로 안 되는 일에 더 끌리는 요놈의 심사.....


떠나오면서 본 아소산 전경이다
이국이지만 크게 낯설지 않았다
생경했던 공간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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