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는 못 만나도
어제 같고 오늘 같지만
함께 할 때마다 새로운 맛이 나는
사람도 있다
몸과 마음이 한자리라
몰입은 순간처럼 익숙해지고
관계는 사진처럼 선명해진다
비만 내리던 어제
카페가 많은 동네 청도를 다녀왔다
우리가 간 곳 카페 규모는 광장 같았고
샌드위치와 커피의 궁합은
다시 오고 싶은 맛으로 유인하기에 충분했다
공간은
시골쥐라 누릴 수 있는 특혜리라
화덕에 굽는다는 피자는
격하게 담백했고
맥주보다 찬 맥주잔도 인상적이었다
철가방 시절은 사라진 지 오래고
코미디타운까지 비가 동행했다
죽이 맞는 수다와
달라서 재밌는 가치관
강요하지 않아서
내가 나로 온전히 존재하는 관계
경계에서 자신을 벗할 줄 아는 인식
좋아하는 걸 찾아
밀고 나가는 힘에도
경의를 더하는 시간이었다
한 사람은 한 인생인데
대지에 비같이 스며든 인연
오늘처럼 살라고
어제가 있었을 테니.....
지나온 날들에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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