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or 여행 에세이

ART 부산 (2026 15회)

구름뜰 2026. 6. 6. 09:59


"언니 시간 어때? 오늘이 ART부산  마지막날이야"

선약이 있어 외출준비 중이었다. 주말마다 노는 자리고 부산은 일 년의 한 번이라 지인들에게 읍소를 하고 달려갔다.

주변에 끈이 있다는 것 그게 미술이든 음악이든 연극 뮤지컬이든 참 선물 같은 일이다.

이모저모 담아 온 풍경 올려본다


평면을 입체감 있게 담아내는 색의 마술

살다가 더러 입체적일 수 있다면
오늘처럼......


그림 그리는 지인이 좋아하는 색감이다
그녀가 그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이 색! 앞에서 그녀는 설렜을 것이다.
그녀 그림의 색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내 눈에는 모작이라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우환화백 그림이다
김건희 때문에 유명해진 작가라면 실례일까

갤러리 소장품도 있는 것 같고 여기저기 부스에서 그분의 그림을 볼 수 있었다.
다작 가능한 분야를 개척한 것도 작가의 선택이고 역량일 것이다.


조영남의 그림이다


이 작품도 조영남이다


개인적으로 아트부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다

좌측부터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요하네스 페르메디스. 1675년)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1503년 ~1506년 추정)
비너스의 탄생
(산도르 보티첼리. 1485년)

각각의 그림보다 스토리가 넘치는 세 여자를 한 곳에 모았다 (자매들처럼) 팔등신과는 먼 구도, 현대미술에서 비틀 수 있을 만큼 비튼느낌이다. 신선했다

아래 그 유명한 세 그림을 넣어보자

모나리자


모나리자는 루브르박물관의 그 어떤 작품과도 바꿀 수 없다는 프랑스의 최애장품이다
현 추정가로는 2조~ 40조라고 한다

비너스의 탄성은 메디치가에서 보티첼리에게 의뢰 별장장식용으로 그려졌다는 설과 또 다른 여러 설도 있다

진주귀걸이는 ' 네덜란드의 모나리자스' 로
사랑받는 작품이라고.

시대가 비너스(1485년)
모나리자(1503~1506년)
진주귀걸이(1665년) 순이다
시차가 백 년. 백오십 년인데 세 여자를 한데 묶어놓았다.  


요 세밀화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확대경을 대고 그리는가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도시의 풍경을 기막히게 담아냈다


어느 그림의 일부분이다
민들레와 양귀비의 색감이 좋았다

무엇으로 그린 걸까?

어마한 스케일


연필로 그린 그림이다
어마한 스케일에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작가(김은주 1965년 부산)를 운 좋게 그림 주변에서 뵈었다. "조명이 아쉽다"라고 했다
연필의 결이 빛을 받아서 달리 보이기도 한다고..

* 아트부산 2026 안내 책자에 실린 김은주 작가다 안내 카탈로그에 수록된 작가의 인터뷰이다

"연필의 가장 큰 매력은 색이 아름답다는 거예요 거기서 어떤 색을 봤는지는 말할 수 없어요 뭔가를 정의하는 순간 재미가 없어지잖아요 향기가 날아가버린 것 같아요 그저 우공이산의 자세로 커다란 쇳덩어리로 바늘을 만드는 사람처럼 해나갈 뿐이에요"

작가정신이 드러난 작품이기도 하고 보는 동안 김수영의 몸시처럼 몸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정의하는 순간 재미없어진다는 말!
우리는 규정하는 것에 익숙하고 규정해야 편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 틀을 입체적으로 인식할 때 자유를 맛보기도 한다. 제발 재미있게 좀 살아보자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건 불안 불편을 선택할 줄 아는 비규정의 세계에 가깝겠다

우공이산, 쇳덩어리, 바늘, 그녀와 찰떡인 표현 아닐까 스치듯 뵈었지만 그런 향기가 났다.




해운대를 거쳐 동백섬 영화의 거리까지
선물처럼 신나는 하루를 즐겼다.


현장결재였고 입장료는 4만 원이었다
회화의 과도기인가 싶게 다양한 실험작들이 많았고 그중 내 눈에 든 것만 담아봤다
편견이나 선입견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남겨본다.

다양한 층위로 작동하고 있는 미술계를 들어가 본 날이었다. 내게 가자고 전화 준 아우님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지면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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